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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갈 수 없는 나라 - 부탄(7) 트롱사 가는길

팀부에서 트롱사로 향하는 날이다. 팀부에서 트롱사로 가는 길은 매우 험난했다. 거의 하루종일 버스를 타고 이동이다. 팀부의 평균해발이 2,300m라고 하는데, 이곳에서 구불구불 산길을 45분 정도 달려 도출라 고개에 도착 했다. 이곳은 해발 3,100m로 108개의 탑이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히말라야 동쪽 8개의 봉우리를 볼 수 있다고 했는데 구름이 많아서 보지는 못했다. 도출라 고개는 108개 탑이 만들어진 이유가 있다. 부탄과 인도는 형제 관계의 나라인데 1970년대 인도의 반군과 무력충돌이 있었다. 그 때 희생되었던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왕비가 108개의 탑을 세웠다고 한다. 그리고 도출라 고개는 히말라야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이 일대는 70여 종의 야생화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쉽게 갈 수 없는 나라 - 부탄(6) 국민행복지수(GNH)

둘째 날 저녁 정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총리실 산하 관료인 소남폽교를 초청해 GNH에 대해서 강의를 들었다. 부탄은 1970년 이후부터 외국인들이 들어올 수 있었다고 한다. 1972년 4대 국왕 지그메 싱게왕축이 국민행복지수 개념을 제안했다. 다른 나라들은 경제적 부를 이루기 위해 더 많은 자원을 생산하려고 노력하는데 이에 대한 문제가 질병, 기아, 전쟁등의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그에 반해 경제발전은 국민의 삶의 질과 행복감을 높이기 위한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가치 있는 발전에 중심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국민행복지수 4대 요소를 성장이 아닌 평등하고 지속적인 사회경제 발전, 고유문화 보존, 자연환경 보전, 좋은 정부라고 한다. 이러한 것들을 뒷받침하는 정책들을 고민하고 수립하는 정부관..

쉽게 갈 수 없는 나라 - 부탄(5) 팀부종

팀 부종(Thimpu Dzong=Tashichhoe Dzong) 1216년 갈와 라낭파(Gyalwa Lhanangpa)라는 스님에 의해 건축되었다. 이때는 도젠종(Dho Ngen Dzong)이었다. 이는 파란돌로파란 돌로 만든 성이란 의미인데 당시에는 파란 돌로 만들었거나 외부에 파란색을 썼을 것으로 추정된다. 13세기에 부탄의 상황은 전통의 닝마파 불교 대신 후에 부탄 국교가 되는 뇌룡파가 티베트로부터 막 들어오는 시기였다. 최초로 뇌룡파를 전한 인물은 파죠 드럭곰 싱 포로 이 시기에 뇌룡파의 총본산인 티베트 중부 랄룽 사원으로부터 부탄에 파견되었다. 1641년 부탄으로 온 샤브드롱은 부탄 뇌룡파의 총 본산인 이 성을 넘겨받는다. 그리고 성의 이름을 찬란히 빛나는 성전 이란 의미의 타 쉬 쵸 종으로 바..

쉽게 갈 수 없는 나라 - 부탄(4) 팀부 쿠엔셀포드랑 파크

팀부(Thimpu)로 가는 길 1952년부터 부탄의 수도가 된 팀부는 해발 2,400m로 13세기에 건설된 불교 사원과 문화유적이 많은 오래된 도시다. 1966년 진푸강에 발전소가 건설되어 전기가 들어왔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교통신호등이 없는 곳으로 경찰이 수신호로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파로에서 팀부까지는 82km로 약 1시간 3030분 정도 걸린다. 수도로 가는 길이니 고속도로 포장이 잘 되어 있다. 새벽에 비가 오는 소리에 잠이 깼다. 둘째 날은 일정이 많았다. 9군데를 돌아봐야 했다. 첫 번째로 들른 곳은 포인트파크인데 쿠엔 셀포드랑 파크로도 불린다. 쿠엔셀포드랑 파크(Kuenselphodrang Park) 국가가 아닌 민간이 지은 거대 좌불이다.. 좌대 안에는 수많은 불상이 모셔져 있다. 불상의..

쉽게 갈 수 없는 나라 - 부탄(3) - 파로 키츄라캉

키츄라캉(Kyichu Lhakhang) 티베트를 통일한 송첸 감포 왕이659년에 최초로 건립한 이 사원은 전 지역에 큰 힘을 가지고 있는 마왕의 힘을 봉쇄하기 위해, 108개의 급소에 해당하는 장소에 각각의 사원을 세웠는데 그중에 하나로 마왕의 왼쪽 무릎에 해당한다고 한다. 부탄에서 가장 오래된 이 사원은 화재로 인해 건물과 불상이 소실되어 1839년 파로의 성주와 제25대 승원장에 의해서 복원됐다. 키츄사원의 마당에는 일 년 내내 열매가 열리는 귤나무가 있고, 3층 지붕의 건물이 나란히 만들어졌고 내부에는 석가모니 불상과 달라이 라마를 중심으로 많은 십일면 관음상이 모셔져 있다. 부탄은 티베트에서 불교가 들어왔기 때문에 라마불교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유일한 국가다. 곳곳에 윤회의 수레바퀴라고 불리는 크고..

쉽게 갈 수 없는 나라 부탄(2)-린풍종

파로- 팀부 첫날은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한 영화 리틀 붓다를 촬영한 파로종=린풍종(Rinchen Pung Dzong)을 방문했다. 1649년에 건축된 린풍종은 티베트의 침략을 막아낸 성채이기도 하다. 린풍종은 ‘‘보석 더미 위의 요새’란 의미라고 하는데, 짜맞추기식 목조건축물인 린풍종의 건축미와 문양은 눈여겨 볼만하다. 린풍종의 기원은 티베트에서 돌아온 승려가 15세기에 절을 만들었고 1645년에 이곳을 방문한 샤프돈이 물려받아 이듬해에 지금의 종의 기초가 되는 건축물을 만들었다. 부탄은 불교국가이기 때문에 사원이 많다. 사원은 특성에 따라 3가지로 부르는데, 종(Dzong)사원의 기능과 관청의 기능을 복합적으로 하고 있고 군사적 요새의 기능도 있어 높은 성벽이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종의 구조는 스님들..

쉽게 갈 수 없는 나라 - 부탄(1)

예전에 활동했던 단체에서 부탄여행을 기획했다. 부탄은 동경의 나라이며, 생애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은 버킷리스트에 있는 나라다. 2017년 부탄수교 30주년을 맞아 부탄에서 여행경비의 30%를 할인해 준 적이 있다. 그 땐 상황이 맞지 않아 가지 못한 게 아쉬웠는지 이번엔 공지가 뜨자마자 바로 가겠다고 결정을 했다. 1인 여행경비가 300만원을 넘는 고가여서 부담이 적지 않았지만 기회를 놓칠 순 없었다. 여행 가기 전 그곳에 대한 학습을 해야 더 잘 보인다고 했다. 이번 여행도 2차례의 사전미팅과 읽어야 할 책(잃어버린 지평선)을 소개해주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절반도 읽지 못한 채 여행길에 올랐다. 부탄과 한국이 수교를 하고 있지만 부탄까지의 직항은 아직 없다. 태국 방콕을 경유해서 들어가야 한다.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