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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서 만난 가난한 예수

절에서 만난 가난한 예수절에서 만난 가난한 예수행자 "응"2009/01/29 14:45 절에서 설교하시는 목사님 얼마 전 희망플래너님의 ‘크리스마스 때 교회에서 설법하시는 스님’이란 글을 블로거 뉴스에서 읽고 감동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와 비슷한 일이 오늘 제가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는 절(문경정토마을)에서도 있었습니다. 우리절의 상임법사이신 유수스님과 오랜 친분을 가져오신 목동 광야교회의 안병길 목사님. 스님의 부탁으로 백일출가 프로그램에 참여한 저희 행자들을 위해 기꺼이 법상 앞에 앉아 주셨습니다. 우리는 스님께 법(설교, 진리의 말씀)을 청할 때와 마찬가지로 안 목사님께 청법가를 올렸습니다. “덕 높으신 스승님~.... 옛인연을 이어서 새 인연을 맺도록 대자비를 베푸사 법을 설하옵소서,”그리고 스..

free 2016.11.15

병원으로 간 봄소풍

병원으로 간 봄소풍지난 주말을 암과 싸우고 있는 한 친구의 병실을 도시락을 싸들고 방문했다. 봄 소풍을 병원으로 간것이다. 다행히 주변 야산이 있어 함께 산책을 나갔다가 발견한 봄의 소식을 전한다.도심에 있는 작은 야산이라, 사람들이 너무도 많이 다녀 거미줄같은 길이 여기저기 생겨났다. 사람들의 마음속엔 숲과 자연속으로 향하는 강한 끌림이 있었을 것이다.그 중한곳은 도료뇽이 산다고 서식지 표식을 해두고 울타리를 만들어 놓았다. 사람들이 다니는 길목에 지저분한 물을 가두고 있는 이곳에서 과연 도료뇽이 살수 있을까 하는 의심을 안 할수가 없다.따뜻한 햇살과 파란하늘과 맑은 공기는 기분을 좋게한다.아파트숲에 쌓여 조금씩 사라져가는 숲과 땅을 보고 그나마 얼마남지 않은 작은 동산에 사람들이 우글대며 다니는 모습..

free 2016.11.15

호비와 짱아 그리고 수정이라는 냥의 향연

호비와 짱아 그리고 수정이라는 냥의 향연이놈은 짱아의 새끼 수정이. 동네의 아는 동생네 집으로 보냈다고 한다.아직 애라서 호기심이 상당히 많다. 난로위에 은행이 궁금해서 달궈진 난로위로 날았다가 더 높이 뛰어오른 수정이. 발바닥이 엄청 뜨거웠을 거다.화분에 있던 물을 먹고 있는 짱아. 아직은 호기심이 남아있다. 같이 놀아준다.아직 호기심이 많이 남아있는 짱아.이놈이 호비. 첨엔 이렇게 뚱뚱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밖에 나가서 다른 고양이에게 얻어 터지고 들어왔다고 한다. 의기소침해져 있다가 밖에 잘 나가지도 않고 그때부터 밥만 먹어댔나 보다. 장난을 쳐도 듣지도 않고 아주 귀찮은 듯 앞발 한쪽만 움직인다. 이렇게 의자에 앉아 낮잠을 자면서 시간을 보내는게 특기이다. 가끔 손님들이 의자에 앉으려..

free 2016.11.15

악양 박시인의 집엔 눈이 내리고..

악양 박시인의 집엔 눈이 내리고..오랜만에 박시인님을 만나다고 해서 감기걸린 몸이지만 악양가는 저녁버스를 예약했다. 이 모임은 멀리서 해도 언제나 설레이는 모임이다. 아마도 사람들이 좋아서일거다. 버스기사왈 악양까지는 안들어가고 길가에 세워주겠다고 한다. 내가 초행길이라고 난감해 하자. 개치라는 마을입구에서 세워주니까 마중오는 사람보고 그리 일러라고 억샌 경상도 억양으로 말씀하신다. 3시간 30분정도 걸려서 악양 삼거리에 내렸다. 그곳에 내린 3명 중 두명이 떠나가고 나 혼자 밤거리에 남았다. 어두운 밤 하늘에 별들이 또렷하다. 마중나온 차를 타고 박시인의 집으로 향했다. 3키로 남짓 들어간 산골동네 그것도 거의 맨윗집. 이미 걸판지게 술판이 벌어졌다. 박시인이 날 보고 '왜왔어? 사람들 성가시게...'..

free 2016.11.15

만해축전

만해축전강원도 인제에 있는 만해마을. 해마다 이곳에서 만해축전이 열린다. 올핸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가지고 만해축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은 입재식과 만해대상 시상식이 있던날이다. 백담사 가는 길에 두어번 지나가긴 했지만 만해마을을 방문하는것은 이번이 처음. 만해마을은 강원도의 깨끗하고 시원한 숲과 계곡을 배경으로 각종 세미나와 교육등을 할 수 있도록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숙박인원도 100여명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이곳에서 자면 잠이 잘 오겠다는 생각... 콘크리트 벽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언어로 만든 시들이 붙어있다.어느나라 말인진 모르겠지만... 시인것 같다.만해마을은 주변에 계곡이 있고, 산이있어 시원하고 상쾌하다. 잔디가 심어진 곳곳에 밴치와 해자등으로 여유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배려되어있다..

free 2016.11.14

고구마를 캔날

고구마를 캔날눈이 시리도록 맑고 푸른날 고구마를 캤다. 작년엔 작고 척박한 땅에 고구마을 심어 맛있게 먹었는데, 그 고구마을 먹었던 사람들이 올해엔 좀더 많이 요구를 했다.그래서 올핸 고구마를 좀더 좋은 땅에 심고 양도 늘렸다. 사람들 나눠주고 조금 팔아볼 욕심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번엔 고구마가 형편없다. 크기도 작을 뿐더러 굵기도 손가락 같이 가늘고 길게 늘어져 있다.아마도 고구마 팔아서 돈을 벌겠다는 욕심을 알았던 모양인지, 그렇게 되게 하지 않을 모양이다. 그냥 우리 먹고 남은거 나눠서 먹겠다는 마음을 먹고 했을 땐 맛있고 잘 들었던 고구마 였다.고구마 순을 걷어내야 하는데 한참을 하다 손에 물집도 잡히고, 힘들어서 고구마 순위에 벌러덩 누웠다. 누워선 본 하늘은 너무도 맑고 파랬다. 그..

free 2016.11.14

워메~ 방글방글허니 조쿠먼~

워메~ 방글방글허니 조쿠먼~이곳 진안에 이사 온 지 보름이 지났다. 이사 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장님을 찾아뵈었다. 이 마을은 44호가 사는데 이제 우리까지 쳐서 45호란다. 다른 마을에 비해 제법 큰 마을이다. 마을 어르신들이 이사 온 것은 봤는데 누군지 코빼기도 안 보인다고 뭐라 하실것 같았다. 그래서 늦었지만 지난 일요일 아침 떡을 맞춰 집집마다 돌았다. 마을엔 거의 노인들이 대부분이지만 이분들이 또 늙은 몸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 이 날은 일요일인 지라 일찌감치 성당에 나가시거나 교회에 가신분들은 얼굴을 뵙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집에 들렀을 때 혼자 사신다는 할머니께서 환하게 웃는 얼굴로 우릴 반갑게 맞아 주시면서 이런 시골에 와줘서 고맙다며 잘 살아라고 덕담을 해주신다. 또, 뭐 이렇게까지 ..

free 2016.11.14

마을축제를 위한 준비

마을축제를 위한 준비마을축제를 위한 준비 진안에서 마을 축제를 시작하고 돌아와서 올해가 6회째 마을축제라고 한다. 각 단체와 마을에서 사람들이 모였다. 의견은 분분했다. 6회까지 이끌어왔는데 아직 기본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고, 마을사람들이 힘들어하는 축제를 해야 하냐는 회의적인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자기의 생각과 의견들을 이야기하는 동안 자신만의 주장을 고집하는 사람은 없었다. 한 두번 더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지만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분위기가 좋았다. 결국 그렇게 다양한 의견들이 모여 또 다른 해결방안을 생각하게 한다. 좋은 의사결정 구조다고 본다. 아직은 준비와 과정들이 서툴기만 하지만 이렇게 오기까지 수 많은 노력이 들어갔음을 짐작하게 한다. 건강한 사람들이 모인것 같다.

free 2016.11.14

돌풍에 담벼락 넘어간이야기

돌풍에 담벼락 넘어간이야기진안에 내려온지 이제 1주일을 갓 넘었고 이사온걸로 치자면 2주일째다. 이사온 후 정신없이 보냈고, 지난 주말엔 원규형이 페북에 올려놓은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 사진을 보면서 무작정 구례로 가기로 했다. 결국 비가옴에도 불구하고 구례화엄사에 가서 떨어져 가는 벚꽃들의 흩날림을 감상했다. 이 비가 끝나면 다 떨어져 버릴거라고 생각했다. 진안은 너무 추워서 4월 20일 정도에나 벚꽃이 개화한다. 화엄사에서 비를 맞아가며 홍매화를 보고 곡성 바보네로 출발했다. 사전에 연락도 안하고 가는 것인데 바보네에 도착하니 형권이는 이미 와 있었고 이날 나루와 달군 과 여자 2호가 내려왔다. 함께 어울려 밥과 막걸리를 마시고 서울에 있는 행철과 여자1호를 내려오게 했다. 곡성이 진안보다 훨씬 따뜻하..

free 2016.11.14

100회법문 촬영을 무사히 마친 향덕

100회법문 촬영을 무사히 마친 향덕지난 금요일 그동안 법륜스님의 100회법문 촬영을 무사히 마친 향덕 그리고 문경에서 돌아온 나영, 여전히 이들의 지지자인 순례와 함께 저녁을 먹었다. 그동안 너무 고생을 해서 몸이 삐쩍 마른 향덕을 위한 자리였다.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들과 함께 행복한 저녁시간을 갖었다. 이날 하늘에선 눈이 내렸다.

free 2016.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