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떠나자/캄보디아-태국 10

에메랄드불상을 찾아서 - 7일차(방콕)

에메랄드불상을 찾아서 - 7일차(방콕)왕궁을 찾았다. 왕궁부터의 가이드는 한국사람이 하면 안돼고 현지인이 해야 한다고 한다. 태국인들이 자국의 문화를 얼마나 소중하고 아끼는지 알려주는 대목이다. 우리같으면 일본인이 경복궁의 가이드를 한다고 해서 뭐라하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나라 사람들이 그나라에 대해서 마음 깊은곳까지 이해하고 설명해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잘못 설명한다든지 해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있을수도 있다. 태국가이드가 길을 헤메지 않도록 설명해주었던 나무이다. 이 가이드는 만약 길을 잃으면 이곳에서 만나자고 했다. 그리고 이 나무이름은 첫번째 나무라고 알려준다.황금사원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정말 금색으로 꾸며져있고 보석같이 보이는 것들로 빼곡하다.에메랄드불상을 모시고 있는 왓프라께우 사원..

파란바다의 해수욕장 - 6일차(태국 파타야)

파란바다의 해수욕장 - 6일차(태국 파타야)이른아침 새벽 시장에서 스님들의 탁발행렬에 참석하고 숙소로 돌아오자 해가 떠 오르기 시작한다. 잔잔한 바다에 떠오르는 붉은해는 언제봐도 신비스럽다.아침을 먹고 작은 보트를 타고 산호섬으로 이동했다. 속도가 빠른 배인데도 멀미는 안했다. 드디어 산호섬 도착 이른시간이라 손님이 별로 없다. 간단한 설명을 가이드로 듣고 곧장 물속으로 풍덩...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깨끗한 물과, 부드러운 모래...그리고 많은 눈요기 거리들물은 바다라서 당연히 짠맛이 나지만 안들어가면 손해일 정도로 맑고 깨끗하다.푸른산호라는 말처럼..옥빛의 바다로 넘실거리는 바다는 들어가지 않고선 못배길 정도로 끌어댕기는 것 같다.바나나보트에 타고 약간 먼곳으로 이동...출발전에 다들 신이 났다...

새벽시장에서의 탁발스님 - 6일차(태국 파타야)

새벽시장에서의 탁발스님 - 6일차(태국 파타야)이른 새벽 눈이 감긴채 숙소를 나왔다. 스님들이 탁발행렬을 보기위해서였다. 부지런히 사원으로 갔지만 스님들은 이미 탁발을 나간 뒤였다. 스님들을 만나기 위해 새벽시장으로 발걸음을 옴겼다. 새벽시장은 부산하다. 이른아침부터 이것저것 준비하는 사람들로 북적대고 있었다.스님께 보시물을 공양하는 태국 처자... 공양을 올릴때 주의해야 할것은 여자는 스님의 옷자락이나 몸에 닿지 않아야 한다. 혹시라도 몸이나 신체일부가 스님의 옷자락이나 몸에 닿을 경우 그동안의 스님의 수행이 모두 허사로 돌아간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는 다른 남자에게 자신의 공양물을 대신 보시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한다고 한다.우리 일행도 스님께 공양물을 보시하고 스님의 법문을 듣는다.새벽..

뻑적지근한 결혼식 - 5일차(캄보디아)

뻑적지근한 결혼식 - 5일차(캄보디아)열심히 향을 사르고 기도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도의 대상이 힌두신이 됬건, 부처님이 됬건, 자연신이 됬건... 깊은 정성으로 마음을 다해서 올리는 기도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저녁 무더운 땀을 씻어내고 쉬던 찰라 밖에서 요란한 음악소리가 들려온다. 스님께서 인근 마을에 결혼식이 있다고 귀뜸을 해준다. 별로 할일이 없던 차에 결혼식을 어떻게 하나 구경가기로 했다. 이곳 캄보디아는 여성의 비율이 남성보다 높다고 한다. 여자가 생활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지만 그에 따라 주로 일을 많이 하는 것도 여자라고 한다. 또 우리는 시집을 간다고 하는데 이곳은 장가를 온다고 하며 처가살이가 기본이라고 한다. 연애해서 결혼하기 보다는 부모님이 정해주는 혼처에 가서 결혼을 한다. 주..

크메르 건축예술의 정수 앙코르왓트 - 4일차

크메르 건축예술의 정수 앙코르왓트 - 4일차앙코르왓트는 커다란 연못 해자가 사원 전체를 품에 안은 형태로 만들어져 있는데 해자는 우주의 바다를 상징하고 있다. 이런 해자는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발견되는데, 외부의 침략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모든 건물이 동서를 축으로 정확한 대칭을 이루고 있는 앙코르왓트는 멀리서 보면 물위에 사원이 떠있는 것 처럼 보인다. 사원의 한가운데 우뚝솟은 중앙탑은 메루산(불교의 수미산)을 상징한다.십자회랑을 지나다 보면 1000개의 불상이 모셔져 있다고 하는곳이 나오는데 앙코르왓트는 원래 힌두교사원이었으므로 불상들은 후대에 설치된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금 불상들은 사라지고 없고 목이 잘리거나 손과 허리가 잘린 불상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해자를 오른쪽에 끼고 ..

바다 같은 톤레삽호수- 4일차(캄보디아)

바다 같은 톤레삽호수- 4일차(캄보디아)날이 더워지자 앙코르왓트를 보기로했던 일정을 바꿔서 톤레삽호수를 먼저 보고 나중에 앙코르왓트를 보기로 했다. 점심을 먹기전 잠깐 공예품 학교에 들렀다. 여긴 이런 방문객 표찰을 달아야 들어갈 수 있다. 한글로도 반환해달라는 표시가 되어있다.열심히 작품을 만드는 학생...이 조각품은 남자와 여자의 성기를 나타낸다고 한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든 어떤 나라든 성과 관련된 문화들이 자연스럽게 발달되어 온것을 볼 수 있다.나무로 만든 조각상.현지식당에서 고맙다는 인사로 조그만 선물을 나눠주었다.이곳에서 먹은 음식은 수끼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샤브샤브 와 비슷한 음식이다. 소스의 맛도 거의 비슷하고 우리와 입맛이 잘 맞는것 같았다. 나중에 밥도 볶아 준다.우리가 마침 톤레삽 호..

관음보살의 미소 -바이욘 - 4일차(캄보디아)

관음보살의 미소 -바이욘 - 4일차(캄보디아)앙코르톰이 시작되는 곳 양 옆으로 우유의 바다젓기 신화에 나오는 장면이다. 거대한 뱀인 나가상을 잡고 당기는 모습이다. 이 나가는 머리가 일곱개, 혹은 아홉게 달린 뱀으로 부처님이 보리수 아래에 명상에 잠겨 있을 때 그를 지켜주던 신령한 코브라였다고 한다. 이로 인해 나가는 사람들에게 수호신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석상은 왼쪽과 오른쪽이 다르다. 한쪽은 인상을 찌뿌리고 있고, 한쪽은 온화한 얼굴이다. 이런 이유로 찌뿌린 인상은 악신, 온화한 인상은 선신이라고 한다. 거대한 성벽도시라는 뜻을 가진 앙코르톰은 자야바르만 7세에 의해서 지어졌다. 자야바르만 7세가 등극하던 12세기 후반은 앙코르 왕국은 매우 혼란스러웠다. 참파국에 볼모로 잡혀가 있던 자야바르만 7세가..

자연과 하나가 된 타프롬 사원 - 4일차(캄보디아 씨엠립)

자연과 하나가 된 타프롬 사원 - 4일차(캄보디아 씨엠립)아침일찍 타프롬사원으로 향했다. 타프롬 사원은 프랑스정부가 설립한 극동학원에서 앙코르유적을 복원하는 시기에 우거진 덤불과 나무들을 베어내고 복원작업을 하고 있었다. 매년 마다 엄청난 속도로 자라던 수목을 베어내고 길을 내는 것조차 쉬워지지 않자 주민들 일부는 복원작업에 찬성을 하였지만 일부는 신비롭게 유적을 감싸고 있던 나무뿌리를 제거하는데 마땅치 않은 반응을 보였다. 여하튼 여러가지 이유들로 해서 타프롬사원만큼은 원형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자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신비로운 나무들이 유적을 감싸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다.이곳에 돌아다니는 개에게도 뭔가 그림을 그려 넣었다. 자신이 마치 호랑이라도 되는 것인양 생각하는..

BWC에서 지원하는 르위아 마을 방문 - 3일차(캄보디아 씨엠립)

BWC에서 지원하는 르위아 마을 방문 - 3일차(캄보디아 씨엠립)아침일찍 씨엠립으로 출발을 했다. 씨엠립은 과거 캄보디아 크메르제국의 수도였다고 한다. 현재의 수도는 프놈펜이다.버스를 타고 가던중 버스가 소리가 요란하더니 멈춰섰다. 에어컨이 고장이라서 살펴보고 간다는 것이다. 어느 한 학교의 입구에 차를 세우고 에어컨을 수리하는 동안 사람들은 볼일을 보고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바깥바람도 쐬었다.5시간 정도를 버스를 타고 BWC에 도착했다. BWC(Beautiful World of Combodia)는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산하 로터스월드에서 운영하는 아동센터이다.우린 그곳에서 머물면서 부영중학교에 학용품을 지원하고, 학교만 댕그라니 있고 화장실이 없어서 불편하다는 소식에 화장실을 신축하는 기념행사도 가졌다. ..

추운겨울에서 여름을 느끼며 - 1,2일차(캄보디아 프놈펜)

추운겨울에서 여름을 느끼며 - 1,2일차(캄보디아 프놈펜)인천공항에서 사람들과 만났다. 어떤 아줌마가 오더니 캄보디아와 태국은 우리와 달라서 돼지코가 있어야 한다고 만원에 사라고 한다. 만약 다르다고 한다면 미리 이야기가 있었을 텐데 의심을 하고 사지 않았다. 나중에 현지에 가보면 알지만 캄보디아와 태국은 3구다. 하지만 우리의 2구짜리도 잘 들어간다. 안개로 인해 2시간 정도의 비행기가 연착이 되고, 5시간 넘게 날아서 캄보디아의 프놈펜공항에 도착하자 후덥지근하고 눅눅한 기운이 긴팔의 옷을 스멀스멀 스며들고 있었다. 이곳의 날씨는 겨울이지만 한국의 한 여름날씨와 비슷하다. 밖에서 가만히 있으면 땀이 스며 나올 정도의 날씨다. 이 나라의 여름은 정말 덥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마중나온 가이드를 따라 버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