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나카 3

쉽게 갈 수 없는 나라 - 부탄(11) 푸나카 치밀라캉(chimi lhakhang)사원

치밀라캉사원으로 가는 도중 솝수카마을 한 가정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가이드가 4년전에 와서 만난 인연이라고 한다. 그 인인으로 가정집을 들어가 볼 수 있었다. 부탄의 집은 복층구조로 되어 있다. 1층은 창고처럼 사용하고, 2층은 살림집, 이 위로 다락개념의 공간이 있는데 이곳은 곡식을 보관하고 말리는 용도로 사용된다. 또 집집마다 왕과 왕비의 사진이 걸려있으며, 불상을 모시고 있다. 이 집도 방하나를 사원처럼 꾸며놓고 기도를 한다고 한다. 이 마을은 그림을 그리고 판매하는 집을 비롯해 공예작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집이 몇집이 있다. 치밀라캉사원으로 가는길은 마을을 통과하도록 되어있다. 치밀라캉사원은 나이, 질병, 상관없이 믿고 기도하면 아기를 가질수있다고 한다. 라캉은 불교사원중에서도 고승이나 라마승이 악..

쉽게 갈 수 없는 나라 - 부탄(10) 푸나카종(Phunaka Dzong)

푸나카종은 샵둥나왕남겔이 1637년 부탄에서 심토카종에 이어 두 번째로 지은 종으로 부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꼽힌다. 조웨 팔렙이라는 건축가는 꿈에서 파드마삼바바를 만나 그가 안내한 하늘의 궁전 모습을 보고 이를 설계해 하늘궁전을 재현했다고 한다. 푸나카는 1637년부터 1907년까지 부탄의 수도가 팀부로 옮기기 전까지 부탄의 수도였다. 부탄의 정치, 경제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했던 푸나카종은 초대 국왕이 등극식을 이곳에서 했고 기념식과 축제가 열리는 역사적인 장소로 지금의 국왕인 지그메 케사르 남걀 왕축도 결혼식을 이곳에서 했다. 푸나카종은 두물이 합수하는 지점에 위치해 있는데 왼쪽은 어머니 강(Mo Chu), 오른쪽은 아버지 강(Pho Chu)만나는 곳으로 외부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해자의 역..

쉽게 갈 수 없는 나라 - 부탄(9) 푸나카계곡 카슘 율리 남걀 초르텐

푸나카계곡위의 카슘 율리남걀 초르텐(Khamsum Yulley Namgyal Chorten) 푸나카의 속소에서 아침산책을 한뒤 버스를 타고 푸나카 계곡을 따라 카슘 율리 남걀 초르텐으로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가는 중간에 부탄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에 속한다는 푸나카 종을 다음날에 둘러볼 곳이었으므로 지나쳤다. 구불진 길을 따라 한참을 달려 간 곳은 굽이치며 흐르는 히말라야 눈이 녹은물 푸나카 계곡이 기다리고 있었다. 강 옆에 차를 세우고 철로된 다리를 지나야 사찰로 갈 수 있다. 1440년경 지어진 철로된 다리를 지나 완만하게 경사진데다 모양도 가지가지인 싱그러운 녹색의 논들이 장엄하게 펼쳐져 있어 평화롭고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그 논 사잇길을 따라 산을 오르니 등줄기에 땀이 서린다. 카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