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떠나자/동유럽

꿈에 그리던 동유럽 여행 - 체코 프라하

성덕 2020. 2. 24. 21:07

그동안 해외여행은 동남아와 일본을 중심으로 다녔고, 동유럽은 처음이라서 설레기도 하고 기대하는 것도 있었던 듯 하다. 언어에 자신이 없고 귀찮은 과정을 생략하고자 패키지를 선택했다. 7박9일의 일정이 길기도 하지만 짧기도 하다. 회사에서 길게 휴가를 내는 것도 눈치가 많이 보였다.  과감하게 사표를 던지고 여행가는게 꿈인데 먹고 살려면 돈을 벌어야 하는 인생을 아직은 선택하기로 해서 과감해 지는 것은 나중으로 미뤘다. 11시간 40여분 동안 비행기를 타고 독일에 도착하니 저녁이다.  서너시간을 버스로 이동해 숙소로 가서 바로 취침. 다음날부터 일정이 빡세다. 

둘째날은 보헤미아 왕국의 수도로 1000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한 체코 프라하로 이동했다. 이번 패키지는 안내 가이드가 따로 현지 가이드가 따로다. 

현지 가이드를 따라 체코의 날씨와 풍광을 감상하려고 하면 가이드가 소매치기 조심하라고 한다. 뭔놈의 소매치기가 이렇게 만다냐! 지금은 비수기라 소매치기도 잠잠한 편이란다. 에고~

 

 

구시가지 광장은 천문시계탑과 틴성당이 가까이 있고 수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비수기인데도 사람이 많은데, 성수기엔 오죽 많을까 생각을 해본다.  광장 가운데에는 얀후스의 동상이 서있다. 안후스는 체코의 종교 개혁자이자 민족운동 지도자로 성직자들의 세속화를 비판하고 보헤미아의 독일화정책에 항거했던 인물이다. 

 

천문시계탑은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다. 그래서인지 이것을 보려고 사람들로 붐빈다. 1410년에 만들어진 천문시계는 체코 고딕시대의 과학과 기술이 결정판이라고 한다. 아래 위로 둥근 시계판이 있는데 아래는 둘레에는 별자리가 있고 이를 둘러싸고 12달은 농민의 생활로 표현한 그림이 있다. 위쪽은 천동설에 기초해 만들어 시간, 일몰, 월출, 월몰까지 표시해준다고 한다.  매정시에 종소리가 울리며 해골이 줄을 잡아당기면 위쪽 창이 열리며 12사도가 차례로 등장한다. 

 

프라하성이 보이는 까를교로 가는 길

 

까를교는 체코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로 16개의 아치가 떠바치고 있다. 17세기 말부터 300여년에 걸쳐 제작된 30 성인상도 볼만하다. 사암으로 만든 동상은 시간이 지마면 검게 변해 오래되었음을 말해준다. 

 

까를교 아래로 내려가면 존레논의 벽을 볼 수 있다. 이곳은 프라하 사람들에게는 자유의 상징인 곳이라고 한다. 비틀즈 멤버인 존레논의 그림도 있는데 실제 존레논은 이곳에 온적이 없다고 한다.  체코 공산주의 시절 의사표현의 자유가 없던 청년들이 치외법권이 인정되는 몰타 대사관 벽에다 자유를 염원하며 비틀즈의 노래가사를 적었다. 대사관벽이라 체코도 함부로 할 수 없어서 그대로 뒀는데 이것이 전통이 되어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그래비티를 하거나 메세지를 적었는데 그것이 이어졌다고 한다. 

 

 

프라하 왕궁으로 제3정원이 있는 곳이다. 이 곳에서 수문장 교대식도 볼 수 있었다. 왼쪽으로 돌아가면 들어가는 출구가 있고 그안으로 들어가면 성비트성당을 만날 수 있다.

 

성비트 성당은 13세기 카를 4세 시대에 처음 건립되었다.  스테인글라스로 유명한 내부를 보고 싶었으나 입장제한 시간 임박으로 들어가 보지 못했다. 

 

바츨라프광장은 신시가지에 있다. 광장엔 성 바츨라프의 기마상이 4명의 성인에게 둘러싸여 있다. 이곳은 1918년 체코슬로바키아 독립선언이 선포되었고, 1968년 프라하의 봄이라는 자유화 운동이 일어났던 곳으로 프라하의 민주화 상징인 곳이다. 

 

'여행을떠나자 > 동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짜르트의 나라 - 오스트리아 비엔나  (0) 2020.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