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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살리기 사업 이후의 변화-명호

성덕 2016. 11. 14. 23:04

4대강살리기 사업 이후의 변화-명호(생태지평연구소)

10월 9일 참여불교리더스포럼은 오랫동안 환경문제를 연구해 온 생태지평연구소 명호연구원 께서 “4대강 살리기 사업 이후의 변화”라는 주제로 강연했습니다. 명호연구원은 2006년부터 생태지평연구소에서 지속가능한 생태계 관리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며, 수경스님과 문규현 신부 등 성직자들과 함께 새만금 살리기 삼보일배, 생명의 강 순례, 오체투지 순례 를 기획하고 함께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4대강 사업이 시작됨과 동시에 공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꾸진히 해 온 구체적인 데이터를 중심으로 4대강 살리기 사업 이후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았습니다.
명호연구원은 4대강 사업이 22조를 들여 진행됬지만 앞으로 들어갈 돈이 더 많다면서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지적했습니다. 4대강사업의 골자는 둠벙과 자연습지, 다양한 어종, 습지식물들이 서식하는 자연형 하천을 깊이와 넓이 등을 같게 만들어 생물종다양성이 현저히 저하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4대강 양안 200여km가 넘는 구간을 단 23일의 짧은 시간만에 환경영향평가를 했기때문에 철저하게 조사가 되지 못했다. 그리고 공사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속도전으로 공사를 하다보니 하천생태계등은 전혀고려되지 못했고, 탁수, 어류폐사, 수질오염은 물론이고 공사중 발견된 멸종위기종인 단양쑥부쟁이, 표범장지뱀, 층층둥굴레, 희목물떼새, 수리부엉이, 꾸구리 등의 일부 서식지를 무시하고 공사를 감행했다는 점을 들어 법정보호종을 고의로 방치하거나 무대책인점을 꼬집었습니다.
4대강사업이후 생태계의 변화는 수질면에서 클로로필-a수치가 높아져 부영영화가 심해졌고, 어류와 무척추동물의 개체수는 공사후 종의 감소가 두드러졌으며, 철새는 3만 2천여마리가 오던것이 1만 3천여마리로 줄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형 국책사업은 규모가 클뿐아니라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부분이 있어 누구도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는다며, 일본의 경우 공사를 중지시키고 전체적으로 중간평가를 해서 정말 타당성이 있는지 검토한 사례가 있다며 우리도 중간평가를 통해 사업을 진행하는 체계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끝으로 2007년 도요새의 일주일간의 기록을 이야기했습니다. 도요새는 한국-알래스카-하와이-뉴질랜드-호주 를 거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데 2만8천여 km를 이동하는데, 한국과 알래스카와 뉴질랜드에서 머물려 떨어진 체력을 다시 회복하고 이동합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4대강 공사로 강을 곧게 펴고 수초와 습지를 없애 버리면 사람같으면 다른곳으로 이동하면 되지만, 새들은 이동경로와 머무는곳이 유전적으로 인식이 되어있고 한국에 도착할때쯤이면 에너지를 다써버리기 때문에 다른곳으로 이동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개발이 필요한 곳은 개발해야 합니다. 그러나 정치적인 이유로 돈을 벌려는 욕심으로 개발하는 것은 이젠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요. 사람의 입장 뿐만아니라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는 관점을 가지고 문제에 접근한다면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생태계의 일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