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일정은 가막리에서 출발해 마을만들기 지원센터에 이르는 총 16.2km 구간이다. 출발전 모두 사진촬영을 하고 출발한다. 이젠 여러번 해서인지 제법 숙련이 되어있다.

가막교에서 출발하는 길은 금강을 따라 걷는 길이다. 간밤에 눈이 제법왔는지 발목까지 잠긴다.

가막리는 본디 진안군 여면의 지역으로 까마득히 먼 산골이라해서 가막이라 했는데, 1914년 행정 구역 폐합에 따라 외오천 일부를 병합하여 가막리라 했고 진안읍에 편입되었다. 이곳에서 큰재를 넘으면 상전땅으로 들어선다.

09시 20분부터 걷기 시작했는데 바닥이 미끄러워 아이젠과 스피치를 착용해야 했다.

이번 구간은 가막교- 4.5km-원가막 - 2.3km- 중기(점심식사)-3.1km-상도치-3km-하수처리장-3.3km-마을만들기지원센터 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오늘은 블루베리와 막걸리를 섞어놓은 블루베리막걸리가 맛나다. 오뎅국도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걷기는 상가막가 후가막을 돌아 연지고개로 향한다.

상가막은 조선 선조 때 정여립이 피신하다가 자결했다는 전설이 남아있는 마을이다. 상가막마을은 음력 정월 초사흗날 새벽 닭이 울기 전에 산신제를 지냈는데 1980년대경에 끊겼다. 산신제당은 마을 뒷산 감투봉 꽃날망 주릉 아래 바위다. 산신제를 지낼 때 언제나 호랑이가 와서 앉아 있었기 때문에 제주는 부정타지 않고 용기 있는 사람으로 선정한다. 제가 끝나면 마을 총회를 했다고 한다.
(후)하가막 마을은 경주 정씨에 의하여 처음 이루어졌다. 하가막에서 지내던 산제는 새마을사업 무렵에 없어졌다고 한다.
(후)하가막 마을은 경주 정씨에 의하여 처음 이루어졌다. 하가막에서 지내던 산제는 새마을사업 무렵에 없어졌다고 한다.

점심을 먹는 중기마을에 도착하니 이미 부녀회에서 한솥가득 시래기국을 끓이고 있었다. 중기마을은 갈베루 남쪽에 있는 마을로 앞 냇가에 중바우가 있어 중터라 하였다. 상전면이 되어서도 면의 중앙에 자리한 마을이었기 때문에 중터라 하다가 뜻을 취하여 중기라는 한자음이 되었다. 용담댐으로 전 마을이 수몰되었으나 남쪽 안골짜기로 들어와 새로 마을을 조성하여 살고 있다.

중기에서 임도를 따라 도치재를 넘으면 상도치가 나온다. 상도치는 물곡리에 위치한 마을이다. 물곡리는 본디 진안군 여면의 지역으로서 앞 내가 거꾸로 거슬러 흐르는 것 같이 보이므로 물거실. 수도리 또는 물곡, 문곡이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상도치, 하도치, 궁동, 종평리를 병합해 물곡이라 했다.

상도치 돌탑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길을 걷는다. 내오천을 따라 하도치에 이르고 다시 멀리 마이산이 보이는 진안천을 따라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쉬었다 간다.

진안읍내를 지나 진안군 마을만들기지원센터에 도착하는것으로 오늘의 모든 일정은 끝이 났다. 약간은 지루한 길이기도 했지만 눈을 마음껏 밟으며 걷는 고원길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