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떠나자/일본

큐슈-하우스텐보스에서 놀아보자

성덕 2016. 1. 30. 18:01

이번여행은 처음으로 함께가는 해외여행이라서 기대가 컸다. 부산에서 하카타항구로 가는 배를 타고 가기로 했다. 부산국제여객터미널은 한국사람들로 붐볐다. 우리가 탄 배는 뉴카멜리아호로 나중에 들은 이야기기만 이날은 만석이었다고 한다. 563명을 수용한다고 하니 어마어마 하다. 밤 10시에 출발해서 하카타에 아침 7시에 도착한다. 수속은 7시까지 해야 한다지만 수속후 출발하기 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많다. 이시간에 저녁을 먹고 멀미약도 먹는다. 한국사람들은 어딜가나 정신없다. 크게 소리지르는것은 예사고 질서도 없고 혼잡하다. 방은 이미 예약이 되어있을 텐데 먼저 배에 오르려고 우르르 몰려가다보니 배에 오르는 길은 길게 정체 되어버렸다. 이렇게 큰 배는 처음 타본다. 파도가 좀 있었던지 배가 울렁이는게 느껴진다. 멀미약을 먹고 누웠지만 어지럽다. 운이 좋았는지 1등급 2층침대가 있는 방을 배정 받았다. 




잠을 자는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한 기분으로 아침을 맞았다. 날밤을 샌듯한 엄청 피곤한 기운이 엄습해 온다. 배는 이미 하카타에 도착해 있었고 사람들은 배에서 내리기 위해 가방으로 줄을 세워놓고 아침을 먹느라 분주했다. 그와중에 밖은 비가 왔었는지 창밖엔 빗방울이 맺혔다.



어찌어찌 혼잡한 돗떼기 시장같은 곳에서 떠밀리다 시피 입국 수속장을 빠져나와 하우스텐보스로 가는 버스를 탔다. 일본은 교통비가 비싸서 비용절약을 위해 우린 산큐패스를 미리구입했다. 일정기간동안 버스를 맘대로 탈수있는 티켓이지만 잃어버리면 버스비를 내야하는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잘 간직해야 한다. 우린 북부큐슈 3일간 자유이용권으로 6000엔 짜리를 구입했다. 버스에 산큐표시가 있는 버스만 탈 수 있다. 버스에 붙은 산큐표시를 주의깊게 보지 않고 타면 버스비를 내야 할지도 모른다.



버스로 3시간 정도 걸려 하우스텐보스에 도착했다. 역에 있는 락커에 가방을 맡기고 하우스 텐보스를 보기로 했다. 역에서 빌려주는 자전거가있는데 우린 추워서 엄두도 못냈다.



하우스텐보스의 얼굴마담 호텔인 오쿠라호텔이 보인다. 이곳도 호텔이 많지만 비쌀거 같다.





하우스텐보스 입장권을 팔고있다. 1daypass가 6400엔이다. 하루동안 어느정도 이용할 수 있는 입장권. 우리나라의 에버랜드와 비슷하다. 에버랜드는 놀이기구 중심으로 되어있지만 하우스텐보스는 네델란드를 옴겨놓은 듯해 볼거리와 체험거리 먹거리등으로 다양하다. 



하루동안 자유이용권인 1daypass 이거 잃어버려도 안된다. 돈내야 들어갈 수 있으니 잘 간직해야 한다. 명찰같은곳에 넣어 목에걸고 보여주기만 하면 될것 같다.



본격적으로 하우스텐보스를 구경할 참이다. 입구에서 보이는 풍차가 네델란드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



입구에서 제일 먼저 맞이하는 건물은 테디베어킹덤으로 이곳에 들어가는 게이트 역할도 한다. 



테디베어킹덤엔 테디베어가 탄생하게 된 배경부터 다양한 인형들과 소품들 그리고 이야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 여기 저기 기웃거리다 보면 이런 카드를 준다. 뭔 피카츄도 아니고 암튼 주는거니 받아 오긴 했다.



걸어서 다니는게 너무 힘들거라는 생각이 들어 배를 타기로 했다. 배를 타고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이곳의 중심이자 가장 높은 건물이 있는 타워시티.



이곳은 전망대가 있고 건물내엔 식당가가 자리잡고 있다.



배가고픈 관계로 나가사키 짬뽐을 먹었다. 매운맛과 순한맛이 있는데 매운맛은 한국사람들 때문에 만든 메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암튼 내 입맛에 딱이다.




돔토른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하우스텐보스의 모습.높이 105m의 심볼타워다. 지상 80m 높이에 있는 전망실엔 망원경으로 전망을 감상 할 수도 있다.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오페라의유령에서 나올 법한 가면과 망토를 걸치고 있다. 거추장스럽지나 않은지 모르겠다. 어떤곳은 가면과 망토를 걸치지 않으면 입장이 안되는 곳도 있다.




멋지게 생긴 건물이 있어 들어가 보았다. 기어만뮤지엄이라고 한다. 각종 유리작품을 전시해 놓은 미술관이다. 대형샹드리에와 보헤미안 글라스등이 전시되어 있다.








암스테르담 광장은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을 그대로 옴겨 온 듯하다.





다음에 들른곳은 그림그리기 수족관이다. 내가 색연필로 그린 그림이 보이는 수족관에 나와 헤엄치듯 돌아다닌다. 나이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어찌나 좋아하던지 자신이 그린 그림이 나오는 것에 감동받은듯 하다.



이곳은 래버린스 빛과 소리의 미궁이다. 만화경같은 곳으로 들어가 보니 손을 뻗어 가지 않으면 거울에 부딪히고 만다. 입구를 못찾아 한참을 헤맸다. 나이든 어르신들과 아이들은 안들어가는게 신상에 좋을듯 하다. 길을 못 찾으면 몇시간이고 헤메기 좋은 곳이다.




이번엔 슈퍼 트릭아트의 공간 착시현상으로 보여주는 다양한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고 체험도 가능하다. 







쇼콜라 백작의 저택으로 들어가 봤다. 4미터짜리 거대한 쵸콜렛부터 다양한 쵸콜렛이 전시가 되었다. 달달한 쵸코향이 건물에 가득하다. 이곳에선 쵸콜렛을 만들어 볼 수도 있고 구매할 수도 있다.




분수광장




이곳은 네델란드의 분위기를 한껏 느낄수있는 꽃과 풍차가 있는 플라워로드라고 한다. 봄부터 겨울까지 다양한 꽃들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거리다. 5월정도에 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