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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의 미래에 희망이 있는가?

성덕 2016. 11. 14. 22:25

종단의 미래에 희망이 있는가?

10월 8일(월) 오후2시 안국동 사거리 북인사마당에서는 '청정성 회복과 정법구현을 위한 사부대중연대회의'에서 주최한 "종단미래 희망마당 및 1000일 재가결사 선포식"이 열렸습니다.
민불동지모임 서동석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종단미래희망마당은 이수덕(참여불교재가연대 상임대표)의 인사말로 시작하여, 이도흠(정의평화불교연대 사무총장)과 정윤선(참여불교재가연대 사무총장)의 조계종의 쇄신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서 발표가 있었습니다.
사부대중연대회의는 성명서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강력하게 요구했습니다.
1. 조계종 총무원과 호법부는 모든 의혹에 대해 한 치의 남김없이 해명하고 도박, 은처, 재정비리 등 범계행위에 대한 처벌체계는 물론, 청정승가의 구현을 위한 제반 제도를 마련하라. 사부대중이 갖는 의혹에 대해 남김없이 해명할 수 없다면, 총무원장을 비롯하여 모든 소임자는 즉각 사퇴하라.
2. 자성과 쇄신 결사 추진본부는 중앙권력의 비호를 중지하고 청정 승가와 진정한 사부대중 공동체의 실현을 위해 더욱 근본적인 쇄신책을 마련하라. 그것이 여의치 못하면 추진본부를 해체하라.
3. 종단권력의 언저리에서 전전긍긍하며 자익을 챙기려는 일부 재가자들은 사태를 직시하고 근본적이고 진정한 쇄신에 동참하라.
4. 조계종 최고 어른들의 기구인 원로회의는 작금의 상황이 비상사태이며 문제해결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임을 직시하고, 공정하고 청정한 분을 의장으로 삼아 사부대중의 요구를 수렴하는 대안책을 마련하라.
이어서 참여불교재가연대의<1000일 재가결사 선포식>이 열렸습니다. 정윤선 사무총장의 취지설명과 이수덕 상임대표의 결의문 낭독으로 재가불자의<1000일 재가결사>를 선포하고 이후 1000일 동안의 정진에 들어가는 결의를 다졌습니다.
<1000일 재가결사>는 불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일반인도 신청을 받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재가결사에 참여하시고 싶으신 분은 참여불교재가연대(buddha21@buddha21.org)로 연락해서 참여방법에 대한 안내를 받으시고 함께 정진 할 수 있습니다.
<1000일 재가결사>
1. 재가결사의 배경 및 동기
지금 우리는 820여 년 전 지눌스님의 『권수 정혜결사(勸修 定慧結社)』정신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만약 말을 따라 견해를 내고 글을 따라 알음알이를 지으며 가르침만 좇고, 손가락과 달을 분간하지 못하여, 명예와 이양(利養)의 마음을 잊지 못한 채, 법을 설하고 다른 사람을 제도하려는 자는, 마치 더러운 달팽이가 스스로를 더럽히고 남도 더럽히는 것과 같다. 이런 사람이 바로 세간의 문자법사(文字法師)니 어찌 선정과 지혜를 오롯하게 닦고 명예를 구하지 않는 이라 할 수 있겠는가? 『화엄론』에 ‘만약 스스로 묶여 있으면서 다른 사람의 묶임을 풀어주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하였다.”(결사문 중)
지난 10여 년 참여불교재가연대는 승가의 자정을 기구(祈求)하여 왔지만, 혹시라도 그것이 명예나 이양으로 떨어지지는 않았던가, 혹시라도 스스로 묶여 있으면서 남의 묶임을 풀어주는 양 착각하지는 않았던가, 부처님과 사부대중을 향하여 반성과 점검을 해야 할 때입니다.
2. 재가결사의 이념
첫째, 승가의 사부대중이 相依相關하는 修行의 道伴임을 굳게 믿습니다.
둘째, 승가의 현실은 사부대중이 짓는 共業의 因果임을 굳게 믿습니다.
셋째, 사부대중이 自省참회하며 一味和合 청정승가를 반드시 성취합니다. 
3. 재가결사의 목적
첫째, 동참자 각각 명실상부한 불교수행자로서의 신행력이 增長되도록 합니다.
둘째, 사부대중연대회의의 재가불자 개혁운동의 실천력이 강화되도록 합니다.
셋째, 사부대중 가운데서도 출가대중의 淨化에 촉매와 자극이 되도록 합니다. 
4. 1000일 재가결사 추진 방법
1) 1차 시행 기간 : 2012년 10월08 일부터 1000일 동안
2) 계를 지켜야 할 齋日: 스스로 정한 날(매월 4회 이상 권장) 
3) 동참 자격: 불자 누구나 / 일반 희망자도 접수
4) 포살 장소: 지정한 장소 
5) 포살 형식: 팔재계본을 낭송하고 각각의 계목별로 준수여부 자기 확인
6) 동참금: 동참 등록비 일정액(점검용 계첩 제작)
5. 팔재계본
1) 나는 살의나 원한을 품지 않으며 이웃중생을 사랑하고 연민하겠습니다.
― 가족친지와 이웃들을 위해서 자비기도를 하겠습니다.
2) 나는 주지 않는 것을 갖지 않으며 오히려 기꺼이 보시를 하겠습니다.
― 곤경에 처한 친지와 이웃들에게 법보시나 재보시를 하겠습니다. 
3) 나는 애욕에 빠지지 않도록 몸과 마음을 청정히 하겠습니다.
― 애욕의 토대인 우리 몸을 염두하고 백골관을 하겠습니다. 
4) 나는 남을 속이지 않으며 진실하게 말하여 세상의 어른이 되겠습니다. 
― 이간질· 빈 말· 비속어를 쓰지 않고, 진실만을 말하겠습니다. 
5) 나는 마음을 어지럽히는 술을 마시지 않고 남에게 권하지도 않겠습니다. 
― 정신이 혼미하지 않도록 중독성의 기호품을 끊겠습니다.
6) 나는 제 때에 음식을 먹고 만족할 줄을 알며, 맛에 집착하지 않겠습니다. 
― 소박한 식사를 하고 절식을 하며, 주어진 음식에 감사하겠습니다.
7) 나는 높고 편한 자리에서 교만해지지 않도록 거칠고 낮은 자리에 앉겠습니다. 
― 가정이나 직장에서 신분과 지위를 낮추어 겸손하게 처신하겠습니다. 
8) 나는 소란한 유희가무를 즐기거나, 화려한 겉치장을 하지 않겠습니다. 
― 고요 적정한 시간과 장소를 마련하고, 소박한 차림으로 지내겠습니다.
<1000일 재가결사 결의문>모든 이들의 사표(師表)가 되어야 할 조계종단의 출가대중이 가운데 권력과 금력을 지향하는 일부 인사들이 최근에 사부대중 전체를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불자들의 환희심을 북돋아줄 ‘부처님 오신 날’의 직전에, 하필이면 자신들의 파렴치한 행각을 만천하에 광고하였습니다. 종단의 뒤처리 역시 아직까지 명쾌하지 않습니다. 
작금의 조계종단 일각에서 일어난 사태와 관련하여, 참여불교재가연대는 우선 소속회원들에게 심히 죄송하고, 불교계 안팎의 대중들에게도 미안합니다. 출가자들의 범계행위나 종단운영의 反 불교적 작태를 여전히 제어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합니다. 참여불교재가연대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청정교단 구현을 추구할 것이며, 재가대중 스스로도 더욱 엄격한 불교신자가 되어야 하고, 청정한 계행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승가공동체는 사부대중이 함께 지은 共業의 産物이기 때문입니다. 
800 여 년 전 지눌스님의 결사문에서 보듯이, ‘말을 따라 견해를 내고 글을 따라 알음알이를 지으며.. 명예와 이양(利養)의 마음을 잊지 못한 채, 법을 설하고 다른 사람을 제도하려는 자는, 마치 더러운 달팽이가 스스로를 더럽히고 남도 더럽히는 것과 같다. 스스로 묶여 있으면서 다른 사람의 묶임을 풀어주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임을 우리도 알아야겠습니다. 그동안 참여불교재가연대는 승가의 자정을 기구(祈求)하여 왔지만, 혹시라도 그것이 명예나 이양으로 떨어지지는 않았던가, 혹시라도 스스로 묶여 있으면서 남의 묶임을 풀어주는 양 착각하지는 않았던가, 부처님과 사부대중을 향하여 반성과 점검을 해야 할 때입니다. 
이에 회원대중과 함께 ‘1000일 재가결사’를 선언합니다. 
불기2556(2012)년 10월 8일
참여불교재가연대
상임대표 이수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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