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시마행
1년동안 매달 돈을 모아서 여름휴가를 맞춰 야쿠시마로 향했다. 우리들에게 널리 알려진 미야자키하야오의 원령공주를 통해서 익숙한 야쿠시마. 그 속으로 들어간다.
1년동안 매달 돈을 모아서 여름휴가를 맞춰 야쿠시마로 향했다. 우리들에게 널리 알려진 미야자키하야오의 원령공주를 통해서 익숙한 야쿠시마. 그 속으로 들어간다.
<야쿠시마공항에 있는 족욕 온천: 무료>가고시마 공항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공항에 마련된 족욕으로 피로를 풀었다. 한국보다 남쪽이라 덮고 습한 날이지만 더운 물에 발을 담그니 온몸이 후끈 달아오른다. 버스롤 타고 야쿠시마행 페리선착장까지는 50여분 정도가 걸린다. 야쿠시마행 페리를 타기전 간단한 음식으로 요기를 한다. 야쿠시마행 페리는 제법 속도를 올리지만 미야노우라항까지는 1시간 40분정도 걸린다.
렌터카회사에서 마중을 나왔다. 일본에서의 운전을 위해 국제면허증도 발급받았는데 방향이 우리와 반대라서 좀 걱정스럽긴 했다. 왼쪽으로 가야하는데 몸에 익은대로 오른쪽으로 막 달리는건 아닌지...
숙소는 다다미가 깔린 게스트 하우스로 항구에서 가까웠다. 첫날은 관광안내센터에 가서 내일 가야할 아라카와도잔구치 행 셔틀표를 구입하고, 셋째 날 일정인 스쿠버신청도 했다. 오후시간이 좀 남아 동쪽해안으로 일주를 일부 하자고 해서 출발했지만 안도항까지 가서 저녁을 먹는 것으로 마무리 했다.
숙소는 다다미가 깔린 게스트 하우스로 항구에서 가까웠다. 첫날은 관광안내센터에 가서 내일 가야할 아라카와도잔구치 행 셔틀표를 구입하고, 셋째 날 일정인 스쿠버신청도 했다. 오후시간이 좀 남아 동쪽해안으로 일주를 일부 하자고 해서 출발했지만 안도항까지 가서 저녁을 먹는 것으로 마무리 했다.
<이곳은 날치 구이가 유명한가 보다. 안도항에서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식당을 소개 받아서 들어갔다. 이 곳에서 무려 2번이나 식사를 했다.>
<아라카와등산구>죠몬스기를 만나러 가는 길
둘째 날은 죠몬스기를 보러 10시간 트레킹을 하기로 했다. 새벽3시30분에 기상 4시에 전날 주문한 도시락을 찾아 야쿠시마 자연관앞으로 향했다. 아직 깜깜한 주차장엔 이미 등산객들이 도착해 있다. 부랴부랴 컵라면과 주먹밥으로 아침을 먹고 있는 찰나 단체등산객이 지나간다. 아차 하는 순간 첫차를 타려했지만 단체등산객에 밀려 두 번째차를 타게 됬다. 그래도 사람이 많이 예비차를 운행해서 트레킹시간이 늦지는 않았다. 가이드비용이 3만엔 정도로 조금 비싸지만 일본인들은 한사람이 오든, 두 세사람 혹은 십여명이 오든 가이드를 신청해 길을 나선다.
둘째 날은 죠몬스기를 보러 10시간 트레킹을 하기로 했다. 새벽3시30분에 기상 4시에 전날 주문한 도시락을 찾아 야쿠시마 자연관앞으로 향했다. 아직 깜깜한 주차장엔 이미 등산객들이 도착해 있다. 부랴부랴 컵라면과 주먹밥으로 아침을 먹고 있는 찰나 단체등산객이 지나간다. 아차 하는 순간 첫차를 타려했지만 단체등산객에 밀려 두 번째차를 타게 됬다. 그래도 사람이 많이 예비차를 운행해서 트레킹시간이 늦지는 않았다. 가이드비용이 3만엔 정도로 조금 비싸지만 일본인들은 한사람이 오든, 두 세사람 혹은 십여명이 오든 가이드를 신청해 길을 나선다.
<당시 사용되었던 목재운반용 기차>야쿠시마하면 야쿠스기(야쿠시마삼나무)를 빼놓을 수 없다. 이 삼나무들은 기본이 수령 천년이상인 나무들이다. 천년이하인 삼나무는 코스기라고 부른다. 야쿠시마는 한 달에 33일이 비가 온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매일 같이 비가 온다고 해서 흠뻑 젖을 것을 대비해 비옷과 판쵸를 준비해 갔다. 다행이 이날은 조몬스기가 우리를 초청한 모양이다. 화창한 날씨가 우리와 함께 했다.
트레킹은 먼저 주차장에서부터 시작한다. 이곳에서 입산신고서를 작성하고, 간단하게 스트레칭을 한다. 그리고 기념사진을 찍고 출발~
트레킹은 먼저 주차장에서부터 시작한다. 이곳에서 입산신고서를 작성하고, 간단하게 스트레칭을 한다. 그리고 기념사진을 찍고 출발~
<괴물형상을 한 삼나무>
<끈끈이 주걱>
아라카와도잔구치부터 죠몬스기까지 왕복 10시간이 걸렸다. 코스는 옛날 벌목을 운반하던 철길을 따라 걷는데, 철도침목을 따라 걸어야 한다. 걷는 폭과 침목의 폭이 다르고 울퉁불퉁해 상당히 피곤한 길이다.
조금것다보면 두 번째 자연스레 보게되는 갱도를 지난다. 갱도에서 45분쯤 걷다보면 다리건너 옛 초등학교 터가 나온다.
<학교가 있던 자리>
<학교근처의 쉼터와 삼나무 안내>벌목을 하기위해 마을을 형성해 살던 사람들의 아이들이 다니던 학교였다. 1920년대 마을이 조성되었고 한때는 500명의 주민이 살정도로 번성했다고 한다. 이곳근처의 쉼터에서 잠시 쉬어가는게 좋다. 물도 있어 물통을 채워도 된다.
초등학교터에서부터는 레일가운데로 나무판을 깔아놔서 걷기가 좀 편한 느낌이다. 철도 좌우로 우거진 나무들과 산에서 흘러내리는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걷는 길은 힐링자체다.
<삼대스기>
이곳에서 40분쯤 되는 거리에 삼대가 함께 산다는 삼대스기가 있다. 한그루에 삼나무 3대가 살고 있다는 삼대스기는 1500년 된 그루터기위에 뿌리를 내린나무가 350살이고 그 위에 손자뻘되는 씨앗이 날아와 자라고 있다.
길을 가던중간 앞서가던 사람들이 길을 멈췄다. 산에서 사슴이 내려오는 것을 보기위해서였다. 사슴들은 사람들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람에게 다가올 정도다. 운전을 할때도 사슴들이나 원숭이 들이 나오기 때문에 조심해서 운전해야 한다.
인왕스기는 불교의 수호신인 인왕을 뜻한다. 사찰의 좌우에 배치되어 불법을 수호한하는 금강저를 가진 금강역사를 칭한다. 아형의 인왕은 입을 벌린상이고 입을 닫은 형상은 우형상이다. 인왕스기중 우상형은 아상형의 아래쪽에 있다.
<천막화장실>중간에 별도의 화장실이 없다. 천막으로 된 간이 화장실이 있지만 자신의 용변을 담아서 가지고 가야 하기 때문에 화장실이 보이면 필히 다녀오기를 권한다.
삼대스기로부터 1시간거리에서 부터 철길에서 산길로 접어든다. 나무의 둥근 형태로 깍아서 만든 나무사다리가 눈에 띈다.
<할아버지스기>산길로 25분쯤 걷다보면 수령 2000년 된 할아버지 나무가 등장한다. 할아버지에게 인사를 하고 길을 재촉한다.
<윌슨그루터기>조금만 힘을 더 내어 걷다보면 10분거리에 윌슨그루터기다. 윌슨그루터기에선 사랑을 찾아봐야 한다. 눈앞에 펼쳐진 윌슨그루터기엔 사람들이 많았다. 해발 1000m에 위치한 윌슨그루터기는 1900년 초 미국의 식물학자 윌슨박사가 발견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300년전에 잘린 2000년된 야쿠스기다. 거대한 그루터기 안은 비어있고 20명도 들어갈만한 공간(일본인들은 다다미8조규모라고 한다)이 있었다. 그곳에서 하늘을 쳐다보며 하트를 열심히 찾는다. 내부에서 나와 그루터기를 바라보며 잠시 쉬어가도 좋다.
<윌슨그루터기 안에서 찾은 하트>
여기서 부터는 가파른 나무계단길이 펼쳐진다. 천천히 가되 쉬지 말고 올라가야 한다. 나무계단 중간 중간에 비켜주는 장소를 마련한 일본인들의 몸에 벤 배려가 느껴진다.
가장 힘들다는 구간을 50분쯤 걷다보면 해발1200m에 3000년된 대왕스기가 나타난다. 이 나무는 조몬스기가 발견되기전 야쿠시마에서 가장 오래된 삼나무여서 대왕이란 이름이 붙었다.
<부부스기>대왕스기에서 5분정도에 높이의 부부스기가 있다. 부부스기는 부부가 마치 손을 맞잡고 있는 듯이 서있는 두그루의 삼나무 연리지다. 오른쪽이 10.9m높이의 숫나무 왼쪽이 5.8m로 암나무라고 한다.
<죠몬스기>부부스기에서 50분 힘내자(간바레~) 그러면 드디어 죠몬스기를 만날 수 있다.
죠몬스기는 수령 2000~7200년되었다고 한다. 나무의 형태나 모양으로 봐선 7200년으로 추정되지만 과학적인 분석으로는 2170년쯤 되었다고 안내표지에 적혀있다. 앞서 거대하고 대단한 나무들을 보아서 인지 커다란 감흥은 별로였다. 17세기~20세기 까지 계속된 벌목에서 조몬스기가 살아남은 이유는 못생겼기 때문이었다. 곧게 뻗은 나무들은 여지없이 잘려나갔지만 못나고 울퉁불퉁한 나무는 목재로서의 가치가 없었던 모양이다. 7200년이나 되어서 일까 크고 울퉁불퉁한 몸뚱아리는 그간의 세월을 어렵고 힘들게 살아온 흔적을 보여주는 것 같다. 이제는 백발이 성성한 노인의 모습을 보는 것 같지만 강단이 있는 느낌이었다.
죠몬스기는 수령 2000~7200년되었다고 한다. 나무의 형태나 모양으로 봐선 7200년으로 추정되지만 과학적인 분석으로는 2170년쯤 되었다고 안내표지에 적혀있다. 앞서 거대하고 대단한 나무들을 보아서 인지 커다란 감흥은 별로였다. 17세기~20세기 까지 계속된 벌목에서 조몬스기가 살아남은 이유는 못생겼기 때문이었다. 곧게 뻗은 나무들은 여지없이 잘려나갔지만 못나고 울퉁불퉁한 나무는 목재로서의 가치가 없었던 모양이다. 7200년이나 되어서 일까 크고 울퉁불퉁한 몸뚱아리는 그간의 세월을 어렵고 힘들게 살아온 흔적을 보여주는 것 같다. 이제는 백발이 성성한 노인의 모습을 보는 것 같지만 강단이 있는 느낌이었다.
근처에서 싸온 도시락을 먹고 잠시 휴식시간을 갖는다. 내려오는길은 올라온 길을 그대로 돌아 나가면 된다. 올라오는 길이 11km로 5시간을 걸었다면 내려가는 길도 그만큼이다. 왕복 22km로 10시간 정도 소요된다. 체력이 소진될 만큼 소진된 데다가 내려가는 계단길은 몸의 무게를 느끼면서 후들거린다. 끝도없이 반복되는 철길에서는 어떻게 걸어왔나 싶다. 반복적인 다리의 기계적 움직임과 정신력으로 버텨보는 수밖에... 게다가 버스시간은 맞춰야 하니 서둘러 내려와야 했다. 출발했던 지점에서 사람들은 가방으로 버스줄을 대신 세우고 자신들만의 스트레칭으로 지친몸을 달랜다.
<원령공주에서 등장하는 멧돼지 재앙신을 닮은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