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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별거 없다.

성덕 2016. 1. 28. 21:46

인생 별거 없다.

지난 6월 25일 수경스님과 그동안 대운하백지화를 위한 활동을 했던 사람들과 저녁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수경스님은 가족들끼리 삼배하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그 첫번째는 그동안 살아오면서 수많은 생명이 죽어가는 것을 모르고, 내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생명을 취한것과 가족에게 함부로 대했던 것에 대한 참회의 일배, 그 두번째는 함께 살아온 가족들에게 대해 부모, 형제로서 역할을 다 해주어서 고맙고 감사하다는 일배, 그 세번째는 모두가 불성이 있고 아직 각성하지 않은 부처님으로서의 존경의 일배를 하도록 신도분들께 이야기 한다.
그리고 살아보니까 인생은 별거 없다. 아침먹고 점심먹고 저녁먹고 자고, 또 일어나서 아침먹고 점심먹고 저녁먹고 자고 하다보니 이렇게 되어 있더라는 것이다. 생명의 존엄성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정작 생명은 들숨과 날숨에 있다. 들어간 숨이 나오지 않으면 죽는 것이고, 나간 숨이 들어오지 않으면 죽는 것이다. 
요즘엔 나누는 문화가 사라져서 안타깝다. 옛날에 한동에 살면서 누구네 집에 숫가락이 몇개인지 까지 알고 지냈다. 그것은 서로가 소통이 원할하고 친하고 가깝게 지냈다는 증거다. 혹시나 누구네 집에 쌀이 없다라는 이야기가 들리면, 사람들은 몰래 그집에 쌀이며, 고구마며 몰래 갔다 놓았다. 
요즘처럼 누가 얼마냈다고 생색내고 신문에 광고내고 하는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냥 몰래 누가 준지도 모르게 주는게 좋았고 받는 사람도 주는사람도 행복하고 고마웠던 것이다. 이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무주상 보시이다.
스님은 대운하백지화를 위한 103일간의 도보순례를 이렇게 이야기 하셨다. 
누가 돈을 보따리로 줘가며 4대강을 걸어라고 해도 안 걸었을 텐데, 이렇게 걷게 해준 이명박정부가 고맙다. 언제 한강, 낙동강, 영산강, 금강을 걸어보겠느냐. 걸어보니까 우리의 강이 참으로 아름답고 고맙고 소중한 것이며,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소중하게 느껴졌다. 
스님은 이번 대운하를 통해서 사람들의 삶의 방향과, 인생을 살아가는 것, 인생관 정립의 시간과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하셨다.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고 포용하고 수용하며 살아도 얼마 안돼는 시간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어리석어서 아웅다웅하고 살아간다며 안타까워 하셨다. 
또 어려워도 말을 함부로 하지 말고 구업을 짓지 말고 살아야 한다. 농담이나 불쾌한말,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을 하지 말고, 칭찬하고 기분좋은 이야기를 하라고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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