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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이야기

성덕 2016. 1. 28. 21:39

자전거 이야기

요즘은 자전거 타기에 참 좋은 계절인거 같다. 
오늘도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했다.
내가 자건거를 타고 다닌지가 7개월째로 접어든다. 올해는 유난히도 지구온난화의 덕분에 이상기온으로 인한 비가 참 많이도 왔었다. 그래서 자전거 타는 일수가 손에 꼽힐 정도였다. 
처음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것은 아는 사람이 안쓰는 자전거가 있다고 해서 얻어온 후 부터였다. 그날도 2시간정도 걸려서 집까지 가지고 왔던 기억이 있다.
운동량이 부족한 나로서는 자전거를 타면 운동량을 보충할 수 있겠다고 생각을 했고, 우선 교통비를 절약 할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또 하난 지구가 더워지는데 한몫 톡톡히 하고있는 자동차를 조금이라도 타지 말자는 생각이 강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자전거타기가 시작이 되었다.
도시는 자전거 타기가 참 않좋다. 그것은 자전거를 가지고 오는 순간부터 경험을 했던 터이다.
자전거타기 힘든이유는 너무나도 많다. 
나라에서는 자전거 타기를 권장하고 있다. 물론 내가 자전거를 타는 이유와 다를것이 하나도 없다. 교통란 해소, 국민건강증진, 대기오염감소 등등... 
하지만 그에비해 준비되어있는게 없는듯 보인다. 
위의 사진에서만 보아도 사람과 자전거가 같이 다닐수 있는 자전거 겸용 도로가 그것이다. 이건 너무 형식적이 아닐 수 없다. 저전거 도로 가운데 나무가 자라고 있고, 어떤곳은 상가의 물건들이 도로를 차지하고 있거나 자동차가 올라와 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자전거를 타다보면 이만저만 신경써야하는 부분이 많다. 우선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으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 이것은 노력만으로는 좀 어려운것 같다. 마주오는 사람은 그나마 날 보면서 피할 준비라도 하지만 같은 방향에서 가는 사람은 좀처럼 알 수가 없다. 어느방향으로 갈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나의 예상이 빗나가면 그사람과 부딪히는 것은 뻔한 일이다.
이것이 사람과 자건거 겸용도로의 가장 큰 문제인 것이다. 
자전거 겸용도로로 가다간 나무와 부딛혀야하고, 사람과 부딛혀야 하는 것이다.
그런 도로를 난 오늘도 사람들과 온갖것들의 눈치를 보면서 자전거를 타고 간다.
마주오는 사람의 눈을 보며 그사람의 마음을 읽어내야 한다. 등을 지고 가는 사람은 몸짓을 봐야한다. 그 몸짓으로 어디로 갈지 판단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저 멀리서 오는 자동차의 진행방향도 신경을 써야한다. 갑자기 이쪽으로 오지나 않는지 말이다. 상가에서 갑자기 나오는 사람들도 봐야하기때문에 상가나 건물, 골목등등 내 주위의 모든것들을 눈에 넣고 그것들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 마치 타심통이라도 있는 것 처럼...
그래야 나와 부딪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자전거 타는 것은 즐겁고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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