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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리 선우네 집에 다녀왔다

성덕 2016. 1. 28. 21:51

대성리 선우네 집에 다녀왔다

오랜만이다. 선우집에 간게...얼마만인지 모른다.
비가 오는 저녁시간이 다돼었다. 집에서 지하철을 타고 도농역에서 대성리가는 버스를 갈아탔다. 집에서 출발한 시간까지 하면 2시간정도 걸리는 것 같다. 대성리에 내려서 선우네 집까지 걸어서 15분 정도 걸린다. 오랜만에 걷는 길이라 기분이 좋다. 흐르는 강물을 끼고 난 길은 걸을만 하다. 
내가 선우집에서 1달정도 살았던 적이 있다. 그때 정토회 대학생회에서 mt를 하면서 그림을 그려 놓았다. 이른바 환경을 생각하는 에코캠퍼스라고 하는 것이 그것.. 참 재미있게 그림을 그렸었다. 이제 리모델링하면서 그 그림은 주차장쪽으로 자리를 옴겨서 찾는 이를 반가이 맞아준다.
에코캠퍼스는 mt오는 대학생들을 받을 때 기간중에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음식물쓰레기 최대한 줄이기, 쓰레기 분리수거하기, 사용한 방은 스스로 정리하고 청소하기 등등을 하면 방값을 어느정도 깍아주는 방식이다. 요즘처럼 흥청망청 놀다가는 문화에서 스스로 절약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문화의 mt로 자리매김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름은 예전에 솔거란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다. 솔거의 간판은 이집 주인인 선우가 직접 나무를 이용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기특하다 ^^ 노란색의 솔거란 간판이 눈에 띤다.
한때는 솔거카페가 더 유명했을 정도로 알려졌던 곳이다. 지금은 다 옛날 이야기지만 그래서 내가 있는 동안에 함께 솔거카페를 잘 활용해 보자고 계획을 세우고 정성을 아끼지 않았던 곳이다. 함께 일도 하고 작업도 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가졌었다. 가끔은 콘서트도 열고 사람들에게 추억과 낭만 뿐만아니라 재미까지함께 가져갈 수 있도록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이렇게 바뀌고 나니 확 달라진 점을 느끼고 깨끗한 부분이 있지만 약간 아쉽기도 하다.
이젠 제법 운치있는 곳으로 탈바꿈을 했다. 노란색의 2층으로 된 근사한 나무집이 만들어졌다. 왠지 여기에 머물고 싶어지는 마음이 들 정도로...
예전의 마당은 일부에 잔디를 심었다. 내년 봄쯤이면 파릇파릇한 잔디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향후 조그마한 연못을 가꾸어 연꽃을 심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갔고 있다. 참 소박하다. ㅎㅎㅎ
새로 리모델링한 곳의 방은 전부 6개이다. 내부는 각각의 테마를 가지고 설계가 되었다. 이곳은 내가 가장 맘에 들어했던 연두빛나는 벽면을 가진 방이다. 방엔 팬션이 그런것 처럼 주방과 주방기구들이 있고, 침대방과 화장실 그리고 내가 가장 탐내는 벽걸이 tv가 눈에 들어온다.
각방마다 있는 침실이다. 이곳은 각방마다 다른 색과 구조와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방엔 시원스런 창이 나있어 밖의 경치를 감상 할 수도 있다.
이곳이 가장 넓은 방이다. 아마도 단체로 오는 사람들을 위한 방이겠다. 노란색으로 분위기를 만들어서 아이들이 참 좋아 할 것 같은 느낌이다.
이곳은 한쪽벽에 그림벽지를 붙여 놓았다. 역시 시원스런 분위기가 물씬 풍겨난다. 
참으로 오랜만에 선우를 만나 이야기 하고 술을 마셨다. 찾아간 날이 주말이라 여전히 손님들이 북적거리는 이곳 솔거팬션...
앞으로 잘 될것만 같다. 그래야지...^^
자주가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나에겐 갈 곳이 생겼다. 언젠가는 또 찾아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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