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movie

구구는 공양이다

성덕 2016. 11. 14. 22:41

구구는 공양이다

구구이스 캣!
제목이 참 심플하다. 고양이가 나오긴 하지만 이건 고양이 영화는 아니다. 
2008년에 나온 작품이다. 하지만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보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겨우보게 됬다. 한때 인도영화의 매력에 푹빠져 있었다면 요즘엔 일본영화로 옮겨간것 같다.
<구구는 이것들 봐라! 하는 듯한 모습으로 바라보고 있다>일본어를 조금 배워볼라고 노력중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사코라는 만화작가의 고양이 사바가 죽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귀여운 고양이 마감시간에 쫓겨 고양이 밥을 챙겨주지 못해서 죽었을까? 라는 의문이 들게 한다. 하지만 고양이는 사람보다 3배는 더 빠르게 산다는 독백같은 이야기가 다른생각을 하게한다.
고양이를 그리워하던 작가는 결국 고양이를 갖게되고 구구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비둘기 구구? 왜? 이름이 하필 구구일까? 의문이 들지만 영화는 이유를 끝날 때쯤에야 알려준다. 
개인적으로 고양이를 정말 좋아한다. 너무 좋아해서일까? 하루라도 집을 비우면 안될것 같은 마음에... 키우고 싶어도 키우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그러던 어느날 아사코는 자궁암에 걸리고 수술을 받게된다. 그리고 이영화에서 또다른 설정 사신의 등장이다. 영화에 가끔씩등장하는 그의 역할은 영화의 이야기를 끌어가 준다.
아사코작가의 3명의 어시스턴트들은 또 다른 재미를 보여준다. 그중 나오미는 이영화에서 주인공이 아닌가 싶다. 어릴쩍 아사코의 만화를 누워보다가 펑펑울면서 아사코의 팬이 되었다. 그리고 결국 그의 어시스턴트가 되어있다. 
이런 3명의 어시스턴트들의 행동은 일본영화 특유의 코믹요소라고 본다. 과장되고 우스꽝스런 표현과 행동이 웃음을 자아내게 만든다. 아마도 일본사람들 특유의 제스츄어라고 하는 편이 낫겠다.
이야기의 결말은 수술하며서 아사코는 사신을 만나고 그곳에서 자신보다 먼저 죽었던 고양이 사바를 만나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하면서 희열을 느낀다. 
결국 아사코는 건강을 되찾는 다는 이야기다. 
3명의 어시스턴트중에 한명인 나오미가 미국으로 떠나는 자리에서 구구가 무슨뜻인지 물어본다. good good에서 구구라고....
가슴 따듯한 영화를 한편 봐서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