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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치하이커 레드독

성덕 2016. 11. 14. 22:41

히치하이커 레드독

레드독(2011)
Director: Kriv Stenders
Writers: Louis de Bernières, Daniel Taplitz
Stars: Rachael Taylor, Josh Lucas and Keisha Castle-Hughes
오랜만에 눈물 찡한 영화를 봤다. 요즘 볼만한 영화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간만에 괜찮은 영화를 건진것 같다.
처음엔 제목만 보고 공포영화인줄만 알았는데 따뜻한 감동이 묻어나는 영화다.
경쾌한 음악이 영화 중간중간에 재미를 더해주는 이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호주 북서부에 있는 항구도시 뎀피어(Dampier)에서 일어난 레드 독(Red Dog)이란 개의 이야기다.
트럭 운전사 토마스 베이커가 휴게소 술집에서 개를 안락사 시키려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술집 주인으로 부터 왜 개를 안락사 시키려고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개에 얽힌 이야기들을 듣게 된다.
1971년 어느날 호주 북서부 댐피어로 가던 술집주인 잭은 길 가운데에 앉아 있는 주인 없는 붉은 털의 개를 만나 
댐피어에 온다. 트럭의 뒤에 타고온 개가 붉은색 먼지를 뒤집어 쓴 모습에서 레드독이라는 이름이 생기지 않았나 생각된다. 붉은 토양을 가진 댐피어는 돈을 벌러 각지에서 온 삭막한 사람들 밖에 없는 황량한 곳이었다. 
그곳에서 레드독은 사람들의 마음에 위안을 주는 존재가 된다. 삭막한 마음의 노동자들이 레드독으로 부터 마음의 위안을 받아 활기넘치는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버스 운전사인 존 그랜트(Josh Lucas)를 만나며 그를 유일한 주인으로 인정하게 된다. 사람들이 개를 선택하기도 하지만, 개가 사람을 선택하기도 한다는 내용과 함께 레드독과 주인의 관계는 이어진다. 
영화는 다양한 과거를 가진 사람들의 에피소드와, 다소 거친 사나이의 세계에서 아기자기한 이야기로
재미없을 법한 이야기를 웃음과 감동적인 장면들로 가득 채워져있다. 
어느날 주인이 떠나며 레드독에게 '너 여기있어 내일 아침에 올께'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후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게 된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알리없는 레드독은 그 자리를 몇일이고 지키면서 주인이 오기를 기다린다. 여러날이 지나도 주인이 오지않자. 주인을 찾아 떠나게 된다. 레드독은 사람들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얼굴을 쳐다보며 묻는다. "존을 본적이 있나요?" ... 레드독은 주인을 찾아 여러마을을 여행하게되고 수년에 걸쳐 히치 하이킹으로 전국을 누비고 일본까지 여행을 하게 된다.
개가 사람을 선택하기도 한다는 내용과 주인을 찾아 여행을 하는 레드독의 모습에서 감동을 받는다. 우리나라도<오수의 개>이야기가 있다. 불이난 것을 모르고 잠든 주인을 살리고 죽었다. 훗날 주인이 슬퍼하며 묻어주고 자신의 지팡이를 꽂았는데 나중에 지팡이가 나무로 자랐다는 이야기다. 개오(獒)와 나무 수(樹)로 오수라고 부르게 된 이곳은 전북 임실군 오수면 오수리에 의견비가 세워져 있다.
레드독에 대한 이야기는 1983년 낸시 길레스피(Nancy Gillespie)의 단편 소설로 알려졌으며
영화의 원작은 루이 디 베르니이르(Louis De Bernieres)의 2002년 책인 레드 독(Red Dog)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레드독은 1979년 11월 21일에 죽었으며, 영화에서 레드독의 주인 역활를 한 존 그랜트(John Grant)는 
사실 존 스타쪼넬리(John Stazzonelli)로 당시 나이 27세로 1975년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한다.
참고로 개의 종류는 호주의 양치기 견으로 견종은 오스트레일리안 켈피(Australian Kelpie) 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