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떠나자/인도

인도의 영혼 겐지스

성덕 2015. 7. 14. 11:46

아침 8시 30분쯤 도착해야 하는 조드뿌르-바라나시행 기차는 연착을 거듭한 끝에(인도에서의 기차연착은 이정도는 기본이라고 한다.) 10시 50분 바라니시 정션역에 도착했다.  

 <바라나시 정션역의 일몰>


 <바라나시 정션역은 자세히 보면 쥐도 다니고 엄청 지저분하다. 하지만 이곳만 그런것은 아니였다>


 <손님을 기다리는 사이클 릭샤왈라>


오토릭샤와 사이클릭샤꾼들의 호객행위가 사람들의 혼을 쏙 빼놓는다. 사이클릭샤를 30rs에 흥정을 해서 다샤스와메드가트의 프랜즈게스트하우스로 가자고 했다. 그런데 한참을 가던 릭샤왈라는 중간에 이곳부터는 릭샤가 못가니 걸어서 가라고 한다. 우린 당황하고 어이가 없어서 따져 물었더니 그사람은 다른릭샤왈라에게 우리를 인계해 주고는 어디론가 가버린다. 골목골목을 겨우 비집고 들어가 더 이상갈 수 없을 곳에 다다르자 우린 걸어서 가기로 했다.

 <바라나시는 한국인 여행자들을 위해 한글메뉴를 제공하는 음식점들이 꽤 된다.>


 <겨우 방을 얻었던 그러나 바라나시에서 가장 깨끗한것 같았던 게스트 하우스>


 <게스트 하우스의 내부>


물어물어 겨우 찾아간 곳은 방이 없었다. 근처의 다른 게스트 하우스에 짐을 풀었다. 비교적 깨끗한 방이 225rs정도 이다. 이곳의 주인은 메일같이 바닥 물청소를 한다고 스스로 자랑을 한다.  바라나시의 골목은 소똥과 개똥과 갖가지의 쓰레기들이 뒤엉켜서 아주 지저분한 모습을 하고 있고, 그곳은 사람들은 맨발로 돌아다니기도 한다. 더러워진 신발을 신고 게스트하우스에 들어가기가 미안할 정도로 호텔주인은 매일 매일 물청소를 하고 있었다.

 <바라나시의 골목길엔 개들의 천국이기도 하다.>


 <골목을 걸어가고 있는 인도인>


우리가 도착한 바라나시의 날은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이라 거리의 축축하고 눅눅한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바라나시는 인도에서도 여행자들의 도시이다. 많은 여행자들을 볼 수 있었고, 많은 한국인 들도 만날 수 있다.

 <많은 한국인들이 들르는 라가카페의 내부; 이곳에서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모으거나 함께 여행할 친구들을 찾기도 한다.>


 <라가카페의 입구;한국인이 운영하는 이곳에서 여러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설날에 이곳에 들렀더니 특식으로 떡국을 먹을 수 있었다.>


우린 밥을 먹고 뿌옇게 안개가 낀 겐지스강을 거닐었다.  여행 초반에 이곳에 왔을땐 소똥과 개똥 쓰레기들로 뒤범벅된 가트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비가 와서 비교적 깨끗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오히려 비가오게 되면 바라나시의 더러운 것들이 빗물에 강으로 모두 쓸려 들어간다.

<뿌연 안개가 자욱한 겐지스>


 <다샤스와메드 가트가 보인다>


 <비가 오는 날엔 비교적 바라나시의 거리와 가트주변이 빗물에 쓸려가 깨끗해지곤 한다>


 <다샤스와메드가트의 입구;축축하고 눅눅함을 피해 높은곳으로 몸을 피하고 있는 개들 ㅋㅋ>

 

생명의 무상함을 느껴보는 화장터

메인 가트 옆에는 군데 군데 화장터가 있다. 사람들은 이곳 화장터를 보기위해 일부러 찾기도 한다. 화장터 근처로 걸어가니 사진찍지 말라며 접근하는 사람이 있었다. 돈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던 그는 화장터에 대해서 이것 저것을 자세히 알려준다.

 <겐지스강에 가트마다 화장터가 있다.시체를 태우는 뿌연 연기가 가트주위를 감싸 안는다>


 <인생의 무상함을 느껴볼수 있는 화장터>


 <한쪽에선 빨래를 하고 그 옆에서는 아이들이 공놀이를 하고, 그 뒤로 화장터의 모습도 보인다>


의심을 하면서 그 사람을 따라 다니며 설명을 듣는다. 난 영어가 안돼기 때문에 대강 느낌으로만 알아듣는다. 한쪽에서는 시체를 태우고 있고 그 옆에는 다른 시체가 사람들에의해 내려오고 있었다. 강에는 물에 시체를 적시고 있었다.

 <상주는 삭발하고 정수리부분에 한움큼의 머리카락만 남겨둔다>


하루 300~400구의 시체가 인도 전역에서 이곳 바라나시로 모인다고 한다. 상주는 주로 아들이 맡는데 삭발을 하고 흰옷을 입는다. 상주들은 나무와 불이 잘 타게하는 가루 등을 사서 시체에 불을 지핀다. 시체 한구를 태우는데 나무를 250~300rs 정도를 산다. 불을 지피는 위치는 허벅지 뒤에서부터 시작하는데 3시간 정도 화장을 하고 남은 재와 그때까지 타지 않은 것들은 강으로 던져진다. 또 12살 미만의 아이가 죽으면 화장하지 않고 강에 던진다. 인도인들은 시체를 태우면 바람, 물, 불, 땅, 하늘 5원소로 흩어지고 영혼만 남아 하늘로 날아간다고 믿는다. 


여자들은 샤띠의 풍습때문에 화장터에 올 수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화장터에서는 여자를 볼 수 없다.

사람이 죽으면 새옷을 입혀서 보내는 것처럼 옷을 입히고 천으로 싸매서 보낸다. 브라만의 경우는 시체위에 꽃으로 된 지붕을 만들어서 함께 화장을 한다.


우리에게 설명을 해주던 아저씨가 높은 곳으로 우릴 데려간다. 그곳엔 어떤 할머니 주술사가 있는데 그할머니가 우리에게 축복을 해주더니 돈을 요구한다. 200rs주고 나니 그 아저씨가 설명에대한 대가를 요구한다. 어이가 없기도 하고 인도인들은 그려러니 하면서 50rs를 주었다. 


화장터 위쪽에는 숫불이 타고 있는데 이불은 화장을 위한 불이기에 절대 꺼트리지 않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