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떠나자/인도

인도 - 커피포트에 밥 해먹고

성덕 2015. 7. 14. 11:46

우린 아침 7시에 일어나 어제 조드뿌르 시장에서 산 계란과 초우면, 아껴두었던 라면스프를 커피포트에 넣고 끓여먹고 나왔다.


<계란을 삶고 있는 여행 친구, 커피포트에 물이 끓고 있다. 컴통은 소금을 담아 가지고 다녔다.>


배낭여행은 배고픈 여행이다. 럭셔리 여행이 아니고 고생을 해야 하는 것인데, 고생이랄 것도 없다. 단지 내가 있는 세상이 아닌 다른세상을 경험 한다는 이유로 고생이 아닌 즐거움인 것이다. 혼자 여행하다가도 맘에 맞는 여행친구를 만나면 함께 여행을 가기도 하고, 또 헤어지기도 한다.


4명의 일행중에 2명이 먼저 귀국하고 남은 우리둘은 여행내내 돈이 가장 안드는 여행을 하려고 애를 썼다. 델리시장에서 커피포트를 사서 짐속에 찔러넣고 다니며, 여행지에서는 꼭 시장을 들렀다. 시장을 봐야 그곳을 봤다고 할 만 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서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쌀과 야채, 과일등을 싸게 살수 있다. 우린 가끔 감자와 콩, 라면등을 커피포트에 끓여 먹기도 했다. 현지 음식이 입에 잘 맞지 않는 다면 권장 할 만 하다.


커피포트에 밥을 할 땐 포트에 쌀을 1/3정도 넣고 물을 포트의 4/5정도 넣는다. 물이 많아야 한다. 처음 끓을 때 부터는 눌지 않도록 잘 저어줘야 한다. 그러다 물이 부족하면 조금씩 붓고 계속 저어준다. 그럼 맛있는 밥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밥을 먹을 수 있다. 밥을 퍼내고 나서 물을 붓고 끓이면 구수한 숭늉을 맛 볼 수도 있다.

가끔 시장에서 감자나 콩을 구해 삶아 먹으면 훌륭한 간식거리가 된다. 우린 양배추까지 삶아 아끼던 고추장에 쌈을 즐기기도 했다.

현지에서 물을 사먹어야 하는 우리는 물값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저녁이면 물을 끓여 먹을 수 있어 좋았다.


시장에서 계란 두판을 샀다. 밥을 하고 나서 계란을 삶기 시작했다. 두 세번 나눠서 삶아먹고 일부는 기차안에서의 간식으로 준비했다. 길거리 짜이를 사서 보온병에 담아 기차로 올라 탔다.


조드뿌르에서 바라나시로 가는 기차는 한참을 가야 한다. 기나긴 기차안에서의 여행은 준비해간 삶은 계란과 보온병에 든 짜이로 심심치 않았다.


 <조드뿌르에서 바라나시로 가는 기차는 모래먼지가 많이 들어왔다.>

 

 <사진엔 나오지 않았지만 모래머지는 대단했다. 닫혀진 창문틈을 비집고 들어와 뿌옇게 쌓였다.>

 

 <돌공장이다. 이곳엔 이런 돌공장이 많았다. 그곳에서는 망치로 돌을 쪼개고 앉아있는 인도인들이 많았다.>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붉은 호수 같다. 하얗게 뜬것은 소금같아보였는데 확인할 길이 없었다.>

 

 <기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건널목의 사람들, 차에 짐을 싣고도 지붕에 사람들이 올라가 앉아있다. >

 

 

 <땔감을 해가지고 가는 인도여인>

 

<소똥탑이다. 소똥은 귀중한 연료로 사용된다. 서민들이 사는 곳에선 이런 소똥탑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소똥탑이 얼마나 크냐에 따라서 있는 집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기차여행을 즐기고 있는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