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살라? 맥그로드간지?
맥그로드간지를 떠나 마날리를 향해서...
<맥그로드 간지에 사시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습은 정말 순진하기만 하다>
이곳 인도에 오기 전 먼저 이곳을 다녀갔던 친구녀석이 다람살라가 젤루 좋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래서인지 이곳이 더욱 정이 갔다. 며칠을 더 머물 생각이었지만 함께 동행하는 분들이 다른 곳을 더 보고 싶다고 했다. 우리는 일정을 조정해야 했다.
<맥그로드 간지의 티벳도서관으로 가던길에 만난 집>
아침 일찍 맥그로드간지를 다 돌아볼 욕심으로 길을 나섰다. 우린 먼저 티벳도서관을 찾았다. 길가던 소녀에게 길을 물었더니 친절하게 자신이 가던 길을 되돌아오면서 우릴 직접 도서관까지 안내를 해주고 갔다. 소녀는 연신 환한 웃음을 지으며 '장동건'을 좋아한다고 했다. 이곳까지 한류열풍의 영향이 미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릴 티벳도서관까지 안내해준 소녀와 그녀의 어머니>
<티벳도서관의 모습>
티벳도서관을 둘러보았으나 도서관 안엔 들어가지 않았다. 우리가 모르는 언어로 된 책들만 가득한 도서관이기도 했거니와 얼마의 돈을 지불해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우린 겉에서 건물만 보았다. 티벳도서관은 망명정부가 옴겨올 때 함께 가지고온 문헌들을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이것이 네충사원이다. 달라이라마의 모든 스케줄 관리를 하고 있다>
<스님으로 부터 오체투지를 배우고 있는 김영순 보살님>
<이곳 네충사원의 내부는 색이 화려하다>
이 근처는 티벳망명정부가 있는 사무실이 바로 코앞이다. 우린 근처에 네충사원을 둘러보고 그곳에서 스님에게 오체투지하는 법을 배웠다. 맑은 하늘아래 어린스님들이 천진난만하게 놀고 있었다.
네충사원은 달라이라마의 일정을 관리하는 사원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달라이라마의 모든 스케줄이 잡힌다.
우린 왔던 길을 다시 걸어 올라가 달라이라마가 있다는 냠갈사원으로 향했다. 냠갈사원으로 가는 길은 울창한 숲과 구루구불한 도로가 하늘로 닿는 길처럼 보인다. 이 길은 '코라'라고 부른다. 코라는 티벳의 왕궁인 포탈라 궁을 돌며 기원을 드리던 것에서 유래된 것으로 '코라'란 말 자체가 돌다라는 뜻이 있다. 가는 길목 곳곳엔 돌에 ‘옴마니반메훔’ 이란 글이 새겨져 있다.
<티벳망명정부가 있는 건물>
<냠갈사원가는 길에 세상을 내려다 보고 있는 소를 발견했다>
<냠갈사원가는 길은 구불구불 산을 휘돌아 길(코라)이 만들어 져 있고 신도들은 이 기를 따라 명상을 하면서 사원까지 걸어간다>
<냠갈사원으로 가는 길(코라) 곳곳마다 있는 옴마니반메훔을 새겨놓은 돌무더기; 옴마니반메훔은 산스크리스트어로 관세음보살의 본심미묘대육자대명왕진언(本心微妙六字大明王眞言)이다. 줄여서 관음(觀音)의 육자대명(六字大明), 또는 육자진언(六字眞言), 본시민언(本心眞言) 등으로 불리어 진다. 옴은 처음부터 끝까지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냠갈사원은 달라이라마가 주로 티칭하고 머무는 사원이다. 이날은 마침 달라이라마가 돌아온 날이었다. 우린 행여나 만나볼 수 있을까 하고 문밖에서 기다렸지만 들여보내주질 않는다. 외국인은 현지인의 안내를 받아야만 들어갈 수가 있고, 티칭도 하루 전에 예약을 해야만 한다. 우린 먼발치에서 모습을 보려고 했지만, 3시가 넘어서야 티칭이 끝나고 들어갈 수 있었다. 달라이라마가 머무는 숙소는 군인들이 지키고 있었다. 우린 티칭 후 목에 흰 수건을 두르고 밝게 웃으며 나오는 현지인들을 보며 만족해야 했다.
<저기 보이는 맞은편 건물이 달라이라마가 머무는 숙소로 쭐라캉이라고 부른다. 이곳은 항상 군인들이 지키고 있다>
<달라이라마 숙소 건물에 붙어있던 우체통이다>
<냠갈사원안에는 여러부처님을 모셔놓고 있다. 그중에 내부 중앙에 있는 부처님이다>
<사원의 스님과 함께 있는 분은 김영순 보살님이다. 우리와 보름정도 함께 여행을 했다>
<냠갈사원에서 본 맥르로드 간지, 앞에 보이는 산넘어 오른쪽편 구석 어디쯤에 우리가 머물렀던 칼쌍호텔이 있을 텐데...>
<냠갈사원은 자라는 나무를 그대로 두고 건물을 지었다. 그래서 위층 건물 바닥에 나무모양의 구멍을 내어 나무를 상하지 않게 건물을 지었다. 이곳 사람들이 얼마나 자연을 사랑하고 생명으로 다루는지 알만한 대목이다.>
냠갈사원을 나와 티벳박물관을 보고 근처를 둘러보며, 따뜻하게 보이는 모자(120rs) 하나를 샀다. 저녁에 커피포트로 해먹을 쌀(1kg)과 커피 한 봉지를 100rs를 주고 샀다.
먼저 맥그로드간지를 방문했던 사람들이 이곳에 가면 도토리묵처럼 생긴 것이 있는데 맛있다고 꼭 먹어보라고 했다. 길가에서 아줌마가 이것을 파는데 이것의 이름은 잊어버렸지만 맛이 있었다.
<그곳에서 120rs에 산 모자를 써 보았다. 의외로 따뜻했다. 추운바람을 잘 막아주고 귀도 덮어준다.>
<도토리묵 비슷한것을 팔고 있던 아줌마. 너무 웃음이 시원해 보인다>
<이것이 우리가 먹었던 도토리묵... 녹말에 곤약을 넣어서 묵처럼 쑨 것으로, 맛 또한 청포묵과 비슷하다. 국수처럼 길게 썰어 간장, 식초, 설탕, 조리료, 고춧가루 등과 골고루 섞어 비벼 먹으면 간식거리로 좋다. 가격은 10rs. 이름이 뭐라고 했던것 같은데 이름은 잘 모르겠다. 맥그로드 간지 근처에서도 이 정체불명의 음식이 맛있다는 한국어로 붙어있던 방(?)을 보았다.>
<나에게 모자을 팔던 가게 아줌마와 매향;우린 이 아줌마한테서 숄과, 모자 등을 사고말았다>
<냠갈사원에서 스님이 벽화같은걸 만들고 있다>
<이곳은 티벳박물관이다. 입장료를 지불하면 들어갈 수가 있는데 티벳의 아픈 역사를 볼 수 있다>
<맥그로드간지 티벳박물관 입장표다. 길쭉하게 생겼다>
우린 다음날 이곳을 떠나 마날리로 가기로 하고 버스표를 알아보러 갔다. 그곳에서 우린 뜻밖에도 비구니스님을 만났다. 스님은 이곳에서 사신다고 한다. 선라이즈카페 건물 한켠에 방을 얻어 사신다는 스님은 그날 저녁 7시차로 델리법당에 가는 길이라고 한다.
<스님이 머물고 계셨던 선라이즈 카페건물;김영순보살님이 조그맣게 보인다>
그런데 우리가 스님과 만난시간은 오후 5시, 스님의 숙소에서 버스정류장까지 걸어서 20분정도 떨어졌는데도 우릴 스님의 집에 데리고 가서 밥을 하고 무채를 만들어 우릴 배불리 먹여주셨다. 우린 보이차와 커피등도 마시면서 스님께 고마워했다. 우린 바로 나와 스님을 버스정류장까지 배웅해 드렸다. 이름을 여쭤봐도 말씀해주시 않은 스님은 가끔 한국인 여행자를 만나면 반갑고, 또 외지에서 고생하며 다니니까 뭔가 해주고 싶다고 한다. 하지만 여행자 스스로 스님이라서 뭔가 바라고 하는 것은 아닌가 하며, 오히려 경계를 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하신다.
<우릴 반갑게 맞이해주시고 밥도 해주신 스님의 방에서 한사코 사진을 찍지 않겠다고 하셨는데...>
<스님이 계시는 숙소옥상에서 바라본 맥그로드간지의 일몰>
<냠갈사원을 지나서 내려가는 길에 보이는 또 하나의 사원>
<이곳의 노인들은 정말 젊게 사는것 같았다. 웃음도 밝고 고왔다>
예전에 이 스님께 신세를 지고 갔던 한국인 아가씨도 너무 고마워서 엽서를 보내왔다고 하시며 엽서를 우리에게 보여주셨다. 또 그 분은 스님이 관세음보살을 불러보라고 가르켜 주었는데 지금까지 ‘관세음보살‘을 외우려 노력한다는 자체가 너무 고맙다고 하신다.
우리는 스님을 델리로 가는 버스에서 배웅을 해 드리고 스님에게 반찬까지 얻어서 숙소로 돌아왔다.
<맥그로드간지 버스타는곳; 이곳에서 짚차를 타고 로컬버스타는 곳까지 30분 걸려서 갔다>
<맥그로드 간지 로컬버스 타는곳 우린 이곳에서 1시간 남짓 기다려서 버스를 탔다>
다음날 우린 짐을 꾸려 짚차를 타고 다람살라로 가서 마날리 가는 버스를 기다렸다. 짚차 지붕에 짐을 올려놓았는데 밧줄로 묶지도 않고, 이리저리 마구 흔들리며 달렸다. 짐이 떨어지지 않을까 너무 걱정이 되었지만 짐은 무사했다.
맥그로드간지에서 다람살라(버스타는곳)까지 짚차로 30분 1인당 7rs 를 줬다. 먼지가 풀풀 날리는 버스정류장에서 한시간 넘게 기다려 테라품푸까지 가는 로컬버스를 탔다. 테라룸푸까지는 25rs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창밖을 통해본 풍경; 다람사라라를 지나고 있다>
테라룸푸까지 가는 길은 중간에 다람살라를 거친다. 보통 맥그로드간지를 다람살라로 혼동해서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 다람살라는 맥그로드 간지에서 12km떨어져 있는 인도인 마을이다. 이곳 다람살라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눈덮인 하얀 설산이 바로 코앞에 보여지고 푸른색의 땅이 시원하게 펼쳐져 정말 아름답다. 비록 창밖을 통해서 바라본 경치였지만 눌러 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다. 테라룸푸에서 우린 마날리 가는 버스를 (180rs) 탔다. 우리가 버스를 탄 시간이 11시 30분인데 마날리에 도착한 시간이 저녁 7시 30분 8시간을 로컬버스를 탄 셈이다.
마날리로 가는 로컬버스는 우리의 옛날 차장이 있는 완행버스를 생각하면 된다. 오히려 그것보다 더 후졌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우릴 테라룸푸까지 데려다 주었던 버스 기사 아자씨~>
가는 곳마다 정류장이 정해져 있다는데 우리는 정류장 표시를 보지 못했다. 마을 사람들과 이곳에서 버스를 탄다고 암묵적으로 정해져 있는 것 같다. 현지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로컬 버스는 왼쪽에 두명, 오른쪽에 3명이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있다. 그러나 이곳 사람들은 앉을 수 있을 만큼 최대한 앉는다. 2명자리에 4~5명이 앉아서 가는 경우도 있다. 버스의 의자는 우리나라의 버스의자를 생각하면 안 된다. 앉을 수 있는 틈만 보이면 최대한 끼어들어서 앉는다.
기본적으로 이곳 인도인들의 체형은 이목구비가 뚜렷해 얼굴은 잘 생긴 것처럼 보인다. 허리는 가늘고 엉덩이도 작다. 대신 다리는 가늘고 길다. 예외로 카스트가 높은 인도인들은 배가 나오고 뚱뚱한 사람이 많다. 그래서 인도인은 뚱뚱하거나 배가 나온 사람을 부자로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서민들의 엉덩이가 작아서 인지 모르지만, 버스의 의자건 뭐가 됐건 앉을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초등학생이 앉는 정도의 크기로 작게 만들어져 있다.
로컬버스를 한참 타고 가다보니 어느 정류장에선 현지인들이 발 디딜 틈도 없이 많이 탄다. 버스의 지붕위에 까지 올라간다. 버스위로 올라간 사람들은 내릴 때가 되면 버스지붕을 발로 쿵쿵거리며 찬다. 이것이 내리는 신호다. 그럼 버스기사는 다음 정류장에서 버스를 멈추고 내려준다. 어느 마을에 가면 그 빽빽하던 현지인들이 순식간에 다 내리고, 또 어느 마을에선 사람들이 많이 탄다. 아마도 중간 중간 들르는 마을에서 다른 버스로 갈아타고 다니는 모양이다.
마날리까지 가는 길은 대부분이 비포장 길이다. 얼마나 덜컹거리든지 방금 먹은 밥이 다 소화가 되어 버린 것 같다. 허리가 아파서 일어나려고 해도 자리를 현지인들에게 뺏길까봐 일어나지도 못하고 앉아있었다. 한참을 그렇게 가던 중 내 옆에 앉은 현지인이 잠을 자면서 몸을 나에게 기대온다. 너무 힘들어서 몇 차례 주의를 주었지만, 잠자는데 대책이 없다.
마날리 가는 로컬버스 내내 빡빡한 현지인들 틈 속에 외국인은 우리 넷 뿐이었다. 빡빡한 만원버스에, 잠을자며 부대끼고, 덜컹거리며 흔들리고 먼지도 많이 먹고 지루했다. 그나마 간간이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에 위안을 삼을 뿐이었다.
버스가 달리던 길은 산을 막아 댐을 만들던 길 같은데 산허리를 휘돌아 길을 내었다. 길은 거의 반 땅굴처럼 파져 있었고, 그 아래는 까마득한 낭떠러지이다. 낭떠러지가 끝나는 곳엔 시퍼런 물이 흐르고 있었다. 8시간이 넘게 장시간 운전하다 깜박 졸면 아래로 떨어질 것만 같은데, 버스는 덜컹거리면서 잘도 간다. 댐으로 막힌 물 너머로 해가 하늘을 묽게 물들이며 사라지고 있었다.
<마날리로 가던중 어느 정류소에서 ; 가게 앞에 있던 할머니는 빌어먹는 거지인듯 보였다. 빵집 주인이 할머니에게 빵을 몇개 줘서 개걸스럽게 먹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지켜보고 앉아있던 개가 할머니가 방심한 틈을 타 빵이 떨어지자 잽싸게 주워 먹어 버렸다. 그걸 본 할머니는 노발대발해서 개를 향해 몸짓발짓으로 뭐라고 하고있자.. 빵집주인이 다시 빵을 주었고, 할머니는 이내 잠잠하게 빵을 먹었던 장면이다>
<깊은곳은 훨씬 깊은 계곡이 형성되어 있다. >
<길옆으론 낭떠러지라서 아차하면 굴러버릴지도 모른다>
계곡을 사이에 두고 이쪽과 저쪽으로 케이블이 설치가 되어있다. 크기는 바구니 하나 달린것 처럼 보이는데 그것으로 짐과 사람들이 넘어 다니고 있었다.
버스는 산에 구멍을 뚫어 놓은 터널을 지나갔다. 터널 안은 온통 깜깜해서 차량의 불빛 외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뿌연 먼지가 버스 안까지 들어와 숨쉬기가 불편할 정도였다. 이런 터널을 덜컹거리면서 한참을 달려도 출구가 나오지 않는다. 터널 안에도 길이 나있었다. 왼쪽으로 굽은 길도 있고, 오른쪽으로 굽은 길도 있고, 갈라지는 길도 있었다. 지금까지 내가 다녀본 터널 중 가장 길었다.
마날리에 거의 다가가기 전 꿀루라는 곳에 도착했다. 버스는 사람들이 다들 내리고 잠시 기다리고 있었다. 우린 지붕위에 올려놓은 짐이 무사한지 보려고 매향과 내가 버스위로 올라갔다. 깜깜해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우리밖에 없었던 터라 짐이 무사한 것을 보고 버스 뒤에 붙어있는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는데 갑자기 버스가 출발한다. 깜짝 놀랐다. 버스안에서는 우리가 버스 뒤에 매달려서 가는 것을 보고 놀랐고, 우린 우리대로 버스 뒤에 매달려 가며 놀래 소리를 질러댔다. 아찔하기도 했지만 순간 재미가 있었다. 버스가 멈춰 섰다. 우린 놀래서 항의를 하려고 했는데 말이 통해야 항의를 하지...쩝!
차장이 오더니 갑자기 황당한 소리를 한다. 내려서 다른 버스를 타고 가라고 한다. 순간 우릴 다른 곳으로 데려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생겼다. 우린 날도 어둡고 어디인지도 모르는데 말이 통하진 않았지만 나름 항의를 한다고 했다. 몇 번을 묻고 물어서 가기로 했다. 버스차장이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곳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한다. 우린 짐을 낑낑거리며 짊어지고 5분정도 걸어서 따라가니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버스는 이미 현지인들로 온통 꽉차있어서 발 디딜 틈도 없었다. 두 사람은 앞문으로 두 사람은 뒷문으로 짐을 겨우 끼워 넣고 올라탔다. 내가 겨우 짐을 밀어 넣고 올라타자 자리에 앉아 있던 사람이 날 보더니 자리를 양보해 준다. 우와~ 그래도 외국인이라고 양보를 한 것인지 모르지만 암튼 무지 고맙다며 자리에 앉았다. 이곳 사람들은 순진한 시골사람처럼 보였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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