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여행의 핵심은 역시 온천이다. 해발 700m의 숲속에 자리한 야외 온천장. 낮시간에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야외에서 온천을 즐기는 것이 이번여행의 핵심 목적이었다. 다행이 시간이 잘 맞아서 추운날임에도 불구하고 햇살을 받으며 온천을 즐길 수 있었다.
예약을 하면 독탕을 한정된 시간동안 즐길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 가족끼리 이용하면 좋을 듯 하다.
건물 옆에 전망이 좋은곳에는 언제라도 들어오라는 듯 족탕이 있다. 날이 맑으면 사쿠라지마 화산을 보면서 즐길 수도 있는데 이날은 흐려서 화산을 볼 수 없었다.
숙소가 가지고 있는 땅이 넓어서 15분 정도 산책하는 길도 있다. 아침을 먹고 좀 춥지만 산책을 나왔다. 날이 따뜻하면 사슴도 만날 수 있다고 하는데 추워서인지 사슴은 못봤다. 걷는 내내 콧속이 시원하고 상쾌해졌다.
이번 추위는 일본도 한파라며 연일 뉴스에서 난리다. 얼마나 기온이 떨어졌는지 봤더니 영하3도, 하지만 영하3도 정도가 3일이상 지속된 경우는 3년만에 처음이라고 하면서 호들갑이다. 지금 한국은 영하의 나라일텐데, 내가 사는 진안은 영하 19도를 찍었다고 한다. 눈이 많이 오는 니가타의 경우 적설량이 1미터가 넘었고 2일 연속해서 눈이올 경우 2미터 가까이 될거라고 한다.
천천히 15분 정도 걷다보면 폭포를 만날 수 있다. 이폭포를 꽃송이 폭포라고 한다. 이곳에 동백꽃이 많이 피어 있어 아마도 그 꽃잎이 떨어져 그런 이름이 붙지 않았을까.
아침시간 혹시나 오늘은 사쿠라지마 화산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열심히 창밖을 지켜보았는데, 뿌옇게 보이는 사쿠라지마를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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