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떠나자/일본

기리시마-큐슈올레 묘켄코스

성덕 2018. 2. 6. 21:55



이번엔 큐슈올레길중 기리시마 묘켄코스를 조금 맛보기로 했다. 여행을 준비할때부터 걷기 전날까지 어느곳이 좋을지 시간도 보고 경로도 보고 여러가지를 고민하다 겨우 코스를 정했다. 올레를 상징하는 표시가 화분위에 놓여있다. 올레길 표시는 제주올레와 같다.



기리시마 묘켄코스는 묘켄온천부터 시작되어 와케유-아누카이노타키폭포-와케신사-료마의 산책길-료마공원으로 이어지는 코스다. 총11km 4~5시간 정도 걸린다. 전부를 걷는것은 다음기회로 미루고 시간관계상 일부인 이누카이노타키 폭포까지 왕복하기로 했다. 묘켄온천장에서 버스를 내려 다리를 건넌다. 



예전엔 이 오래된 나무 다리(くすしき国の虹のつり橋)를 건넜을거라 생각된다. 지금은 낡아서인지 철거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다리공사를 하는 작업인부의 복장을 갖춘 모습이 신선했다. 





올레의 표시가 나무에 매달려 있다.



건너편 산은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이 한데 어울려 살아가고 있었다. 참 보기 드문 광경으로 눈이 시원해짐을 느낀다.



와케유(족탕)까지 이정표가 보인다.



이사람들 주의?



와케유 근처에 집이 몇채 있는데 이곳의 물은 생활하수가 흘러가는 것 같은데도 매우 맑다.



와케유를 지나 숲길을 접어들면 쭉쭉뻗은 삼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에 저절로 힐링이 된다.



 이누카이노타키폭포까지 왕복하면서 한팀의 사람들만 만났을 정도로 사람도 많지않고 매우 조용하다. 한적한 길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강추하고 싶은 길이다.



높이 36m,폭 22m의 이누카이노타키폭포. 시원한 물줄기를 한참 바라보고 있었지만 겨울폭포바람도 역시 춥다. 오래 있지 못하고 되돌아 나왔다.



다시 출발지로 돌아와서 점심을 먹었던 곳이다. 제법 큰 규모의 묘켄온천관의 모습. 과거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로 붐볐을것 같다.  어딘가의 블로그에서 돼지고기 요리가 있다는 글을 보고 기대하며 갔지만 라멘과 우동 두가지만 판매한다고 해서 우동을 주문했다. 이곳 온천장에서 숙박을 하면 모를까 별도의 식사가 가능한 곳은 이곳을 포함해 한두곳 정도 밖에 없다. 올레길을 걷는 사람들은 도시락을 미리 준비하는게 좋다.



일본은 고양이의 왕국이다. 만화든 영화든 애니메이션이든 고양이와 매우 친밀한 나라인듯 싶다. 손흔들고 반기는 고양이 인형까지 있는걸 보면 고양이를 참 좋아하는 나라다. 나 역시 고양이라면 사족을 못쓴다. ㅎㅎ 이 온천장에도 고양이가 제일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있다. 이곳에 오는 손님들 모두 고양이를 한번씩 쓰담 쓰담.



온천장 벽에 걸려있는 포스터. 아사히맥주광고인듯 싶은데, 그림이다. 이런건 처음보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