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상사원(tiger’s nest)은 호랑이굴이라고도 부른다. 정확히는 탁상팔푹사원(taktsang palphug monastery)이다. 해발 3,120미터에 위치한 이곳은 8세기 파드마삼바바가 2번째 왔을 때 이곳 탁상으로 왔다. 훈세에서 처음 설법을 하고 탁상으로 명상을 하기 위해 왔는데, 파드마삼바바가 켄파종(khenpajong)에서 악마호랑이를 물리치고, 호랑이로 변한 제자(예세초곌=파드마삼바바의 부인)의 등에 용맹스런 사람으로 변해 올라타고 이곳으로 왔다하여 호랑이 굴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파드마삼바바는 이곳에서 3년 3개월 동안 명상을 했고 8대 변화신을 모두 나투어 이곳을 성지로 만들었다. 이후 파드마삼바바는 부탄에서 처음으로 금강승 불교 중 닝마파의 시조가 된다.
탁상 사원에는 그의 이같은 행적을 기리고 있으며 현재 부탄에서 가장 신성한 지역이며 성인과 수행자들이 깨달음을 얻는 곳으로 추앙받고 있다.
파드마삼바바가는 동굴에서 4개월동안 제자들에게 금강승을 비밀스럽게 전해주었는데 이것이 밀교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비밀스럽게 숨겨두었다가 인연이 되는 제자들이 찾을 수 있도록 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티베트 사자의서 다. 1692년 4번째 종교지도자 둑데씨텐진랍계(tenzin rabgye)가 파로 축제일을 기점으로 사원을 세웠다. 기본설계를 한뒤 승려이자 예술가였던 펜롭드락파 걋소(1646~1719년)가 공사를 계획했다. 본당 주변에 부속건물들이 있는데 이중에 포부 라캉에는 당시 악마을 무찌르던 금강저가 보존되어 있고, 본당 위에는 우겐 체모 라캉이 있고, 그 위로는 연화생 보살이 천상에 사는 도리천을 의미하는 장포펠리 라캉이 있다.
1951년 화재로 일부가 손상되었는데, 1998년 대화재로 본당이 소실되었다. 2000년에 복원공사를 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곰파인 이사원은 1998년 화재가 났는데 다행이도 외부만 피해를 입었다.
주차장에서 사원까지 올라갔다 오는데 왕복 6시간이 걸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어떤이는 8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주차장에서부터 걷기 시작하는데 입구에 말을 타고 갈수 있게 준비되어 있기도 하다. 가이드는 길이 좁고 험하고 말을 처음타는 사람은 무서울 수도 있으니 걷는게 좋다고 한다. 쉬엄쉬엄 올라가니 중간에 카페테리아가 있다. 이곳에서 차 한잔하며 탁상사원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있다.
사원안에서는 화장실요금을 내야 하니 이곳에서 볼일을 보고 가는것도 좋겠지만 이용료가 얼마되지 않으니 사원에 가도 좋다. 카페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내리막 계단이 있고, 다시 또 오르막 계단을 오르면 사원이다. 오르막이 시작될 때 쯤 폭포가 있고 그 옆에는 파드마삼바바가 명상을 했던 암자가 있다. 사원에서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으므로 소지품을 보관함에 넣고 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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