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끝났던 용담면사무소에서 출발하지 않고 고개를 넘어서 감동마을에서 출발했다. 이곳 감동마을까지는 가파르게 이어지는 구불구불한 고개길을 넘어야 했고, 그 길은 차도로 위험하면서도 지루한 길이기에 부득이하게 이구간은 건너 뛰었다.
감동마을 앞 금강에 설치한 다리위에서 사진을 찍고 출발했다.
감동마을은 감동과 뒤뛰기를 합한 지명으로 뒤뛰기재 너머 금강 건너에 있는 마을이다. 예전부터 감나무가 많아 감동이라 불리고 있다. 뒤뛰기골은 뒤뛰기재 밑에 있는 마을로 한 집만 산다. 마을 앞으로는 용담호에서 흘러내려온 금강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른다.
감동마을 앞 금강에 설치한 다리위에서 사진을 찍고 출발했다.
감동마을은 감동과 뒤뛰기를 합한 지명으로 뒤뛰기재 너머 금강 건너에 있는 마을이다. 예전부터 감나무가 많아 감동이라 불리고 있다. 뒤뛰기골은 뒤뛰기재 밑에 있는 마을로 한 집만 산다. 마을 앞으로는 용담호에서 흘러내려온 금강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른다.
감동마을에서 금강을 따라 이어진 감동벼릇길은 또다른 개비리길을 연상하게 했다. 길진 않지만 미끄러운 바위도 있어 조금은 조심해서 걸어야 했다.
한구비를 돌아 나오니 구비 안쪽에 어둔이로 불리는 퇴적된 토사로 넓은 강변이 나온다. 어느분이 이곳에 진안에서 유일한 오토캠핑장을 운영하고 있다. 군부대가 금방 야영을 하고 갔는지 흔적이 어지럽다.
강 한 가운데 섬바위라 불리는 섬이있다. 흡사 도담삼봉을 떠올리게 되었지만 얼핏보면 마이산처럼 두 봉우리로 보이기도 한다.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따끈한 오뎅국을 먹었다. 잠깐이지만 물 수제비도 떠보며 누가 더 잘하나 경쟁을 하기도 했다. 이곳은 용담호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지나는 곳이라 설치물을 세울 수 없다. 용담호에서 방류라도 하면 쓸려버리기 때문이다.
오늘 일정은 감동마을 -2.6km - 어둔이 - 2.4km - 물문화관 - 3.9km - 구곡마을(점심) - 4.5km - 보한 - 0.8km - 아천 스포츠파크 까지 이어지는 14.2km 구간이다.
어둔이를 지나 신용담대교를 건넜다. 최근에 개방된 용담댐 위를 걷기 위해서다.
신용담대교에서 용담댐으로 향하는 갈대숲이 아름다운 길이 있다. 이 길은 진안사람들도 잘 모르고 아는 사람만 아는 길이다.
길 중간에 수몰된 마을의 표지석도 있고, 안자동 지석묘도 보인다. 이 지석묘는 진안군 안천면 삼락리 안자동 마을에서 조사된 것으로 전북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여기로 이전 복원되었다. 이들 지석묘는 돌을 깔거나 쌓아서 방향의 묘역을 만들고 중앙에 시신을 안치하였다. 묘역의 축조에 사용된 돌들은 대부분 깬돌이며 시신이 안치되는 부분은 잘 다듬어진 넓직한 돌을 깔고 판판한 돌과 깬돌을 이용하여 벽돌을 쌓듯이 정교하게 쌓아 올렸다. 지석묘의 가장 큰 특징은 무덤을 덮기 위해 대형의 덮개돌이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에 주변지역에서 조사된 지석묘를 참고하여 오른쪽 지석묘는 커다란 덮개돌을 올려놓았으며 왼쪽의 것은 무덤내부를 노출시켜서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안자동에 살았던 청동기시대 사람들은 무덤에 시신을 안치하면서 돌을 갈아서 만든 칼과 화살촉, 붉은 간토기을 함께 넣어주었다. 그리고 돌을 쌓아서 만든 묘역에도 그릇, 돌칼, 돌화살촉, 돌도끼 등 다양한 물건들을 일부러 깨뜨려서 놓았다. 이런한 모습은 당시의 장승의례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추정된다고 한다.
드디어 용담댐 위를 걷기 시작했다. 이곳에 조각가 이용휘의 설치미술이 150여점이 전시되어 있는게 눈에 띈다.
그 중 한 작품에 눈이 간다. 분노에 시위하는 동물들... 인간의 탐욕으로 함께 공존해야 할 지구를 병들게 만들어 동식물들도 살 수 없게 만들어 버리고 있는 인간에 대해 시위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용담댐과 물 문화관 주변으로 널리 분포되어 설치되어 있는 이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 또한 다른 재미가 있다. 이곳이 작가의 개인 갤러리가 된 듯한 느낌도 들었다.
물문화관은 1층에 용담호에 대한 다양한 전시물들이 있고 2층엔 북카페가 있어 잠시 쉬어가도 좋다. 북카페에서 밖으로 나오면 용담호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물문화관에서 부터는 용담호의 모양대로 구불구불한 아스팔트길을 지루하게 걸었다. 구곡마을회관에 도착하니 부녀회장님이 솥에 한가득 시레기 국을 끓여놓고 기다리고 계셨다.
직접 말린 시레기에 직접담은 된장등 이지역에서 나는 것들로 끓인 시레기국은 환상의 맛을 보여주었다. 얼마나 맛이 있던지 여기저기서 2그릇씩 먹는 사람도 여럿이다.
구곡마을은 주변에서 청동기 시대의 고인돌이 발굴된 것으로 보아 오래전부터 사람이 살아왔음을 알 수 있다. 마을 뒷산에 아홉개의 골짜기가 있다 하여 구곡이라 불리는 이마을은 1700년경 전주 이씨가 터를 잡아 이뤄진 것이다.
구곡마을은 주변에서 청동기 시대의 고인돌이 발굴된 것으로 보아 오래전부터 사람이 살아왔음을 알 수 있다. 마을 뒷산에 아홉개의 골짜기가 있다 하여 구곡이라 불리는 이마을은 1700년경 전주 이씨가 터를 잡아 이뤄진 것이다.
점심을 먹고 20분정도 따끈한 마을회관에서 오침을 하니 기운이 난다. 다시 힘을 내어 길을 걷는다. 오늘의 목적지는 안천면 소재지에 있는 스포츠파크이다. 안천면 소재지가 있는 이곳에 용담댐에 수몰된 사람들이 고향을 기리는 마음으로 세운 망향의 비가 있다. 실향민들의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듯 하다.
안천은 진안의 북동부에 위치해 있다. 다른 면들과 다르게 이곳에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한곳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