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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돈과 다수 앞엔 무조건 복종하라고?

돈과 다수 앞엔 무조건 복종하라고?주인 집 옆에 붙어 있는 학교에서 하나코 부인이 돈으로 매수한 아이들이 계속해서 공을 넘겨보내자. 부화가 난 주인을 위로하러 손님들이 찾아왔다. 스즈키 상은 주인에게 돈과 다수에 복종하라고 했다. 아마키 선생은 최면술로 신경을 안정시키라고 조언했다. 마지막 진객(珍客)은 소극적인 수양으로 안심을 얻으라고 설법했다. 주인이 어느 것을 선택할지는 자유 의사다.

book&movie 2016.01.28

나는고양이로소이다-물고긴 죽으면 뜨고 새는 떨어지고 인간은....?

물고긴 죽으면 뜨고 새는 떨어지고 인간은....?저 드넓은 바닷가에 물고기가 몇 마리나 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물고기들 중 한 마리도 병에 걸려 의사를 찾았다는 얘기는 못 들었다. 모두 다 건강하게 헤엄치고 있다. 그만큼 바닷물이 몸에 좋다는 것이다. 그러나 물고기는 죽으면 반드시 물 위에 뜬다. 그러므로 물고기의 왕생(往生)을 '뜬다' 하며, 새의 서거를 '떨어진다' 하고, 인간의 적멸은 '죽는다' 고 말한다.

book&movie 2016.01.28

나는고양이로소이다-두발로 걷는 인간이란 동물의 사치

두발로 걷는 인간이란 동물의 사치인간이란 동물은 사치스럽기 짝이 없다. 발이 네 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두 개밖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부터가 사치다. 네 발로 걸으면 그만큼 빨리 갈 수 있을 텐데, 언제나 두 발로만 걷고, 나머지 두 발은 선물 받은 말린 대구포처럼 하릴없이 드리우고 있는 건 우습기만 하다.

book&movie 2016.01.28

나는고양이로소이다-우리 고양이에게도 연애는 우주적 활력소

우리 고양이에게도 연애는 우주적 활력소 무릇 연애는 우주적인 활력이다. 위로는 하늘에 계신 주피터로부터 아래로는 땅속에서 우는 지렁이, 땅강아지에 이르기까지, 이 사랑 때문에 노심초사하는 것이 만물의 습속인지라, 우리 고양이들이 어스름이 좋아라고 불온한 풍류 기분을 내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book&movie 2016.01.28

양주 목화페스티벌

양주 목화페스티벌양주 목화축제에 다녀왔다. 9월 22~23일 양주 고읍동 나리공원에서 열렸다. 여러가지 행사와 공연 그리고 참여프로그램등 다양한 내용들로 채워졌다. 양주시가 패션섬유도시를 지향하고 있어서 계획적으로 목화를 심어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에 33,000㎡에 목화를 심었고 지금은 꽃이 활짝피다 못해 사그러 들고 있다.주변엔 축제소식을 듣고 몰려온 각종 상인들도 가세해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지역 농산물 직거래 장터까지 함께 진행되었다. 여기저기 음식냄새도 나고 술도 마시고 축제이긴 축제인 모양이다. 이렇게라도 하니 지역 농산물을 파는 사람들과 이것을 빌미로 다른 다양한 것들을 파는 상인들도 서로서로 상생하는 모양새다보니 그나마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서울에 비해 얼마나 문화행..

철새와 함께한 서산 부석사

철새와 함께한 서산 부석사철새와 함께한 서산 부석사부석사에서 맞는 아침은 상쾌하고 시원하다. 드넓은 갯벌과 맞닿은 하늘이 어슴푸레 밝아오는 모습을 부석사 앞마당에서 바라보면 가슴이 확 트인다. 부석사가 자리잡은 도비산 정상에 올라가 보면 더욱 황홀하겠다 싶다. 희뿌연 안개사이로 단풍이 물든 나뭇가지들의 모습은 몽환적이기 까지 하다. 그 사이로 불어오는 싱그러움을 품은 바람이 얼굴을 스칠 때는 기분이 한층 고조된다.부석사는 몇 번 와 본 적이 있다. 이번에는 녹색교육센터의 아이들과 1박 2일 동안 철새를 탐조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나에겐 늦가을 부석사의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 좋은 시간이었다. 나의 역할은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는 일이다. 서울에서 아이들 20여명과 함께 부석사로 떠났다. 매번 느끼는..

고원길을 걷다(13) - 마이산 넘어가는 길

고원길을 걷다(13) - 마이산 넘어가는 길오늘은 고원길 장기걷기 중에서 마지막날이다. 마을만들기지원센터에서 모여 출발했다. 마이산은 말귀를 닮았다해서 마이산이다. 마이산에 있는 사찰은 금당사와 탑사, 은수사가 있다. 마이산하면 산 보다도 돌로 쌓은 탑이 여기저기 있던 탑사가 더 알려져 있다. 겨울에 탑사에 가면 특이한 지형과 기온으로 인해 영하10도 이상이 되면 역고드름을 볼 수 있다고 한다.마이산은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의 경계에 있는 두 암봉으로, 각각 동봉(수마이산)과 서봉(암마이산)이라고 한다. 두 봉우리의 모양이 말의 귀처럼 생겼다 하여 마이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신라 때는 서다산(西多山), 고려시대에는 용출산(龍出山)이라 불렸고, 조선시대부터 마이산이라 불리기 시작하였다. 높이는 서봉 685m..

고원길을 걷다(12) - 진안천을 따라 걷는 물길

고원길을 걷다(12) - 진안천을 따라 걷는 물길이번 일정은 가막리에서 출발해 마을만들기 지원센터에 이르는 총 16.2km 구간이다. 출발전 모두 사진촬영을 하고 출발한다. 이젠 여러번 해서인지 제법 숙련이 되어있다.가막교에서 출발하는 길은 금강을 따라 걷는 길이다. 간밤에 눈이 제법왔는지 발목까지 잠긴다.가막리는 본디 진안군 여면의 지역으로 까마득히 먼 산골이라해서 가막이라 했는데, 1914년 행정 구역 폐합에 따라 외오천 일부를 병합하여 가막리라 했고 진안읍에 편입되었다. 이곳에서 큰재를 넘으면 상전땅으로 들어선다.09시 20분부터 걷기 시작했는데 바닥이 미끄러워 아이젠과 스피치를 착용해야 했다.이번 구간은 가막교- 4.5km-원가막 - 2.3km- 중기(점심식사)-3.1km-상도치-3km-하수처리장..

고원길을 걷다(11) - 진안의 겨울을 온 몸으로 느끼며

고원길을 걷다(11) - 진안의 겨울을 온 몸으로 느끼며12월 14일 토요일 고원길 열두번째는 동향면사무소에서 진안읍 가막리까지다. 간 밤에 내린 눈으로 온세상이 하얗게 변했다. 고개길은 미끄러워서 조심조심 출발장소로 향했다. 면소재지가 있는 마을길을 둘러보는 재미도 좋다. 처마엔 투명한 고드름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면소재지가 있는 이곳은 대량교을 기준으로 동쪽마을은 상양지, 서쪽을 하양지라 불린다. 이 마을은 조선 태조 창녕 성씨가 이곳에 정착하면서부터 마을이 이뤄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창녕 성씨 집성촌이다. 두억봉이 좌우로 감싸는 가운데 비탈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고 아래로는 구량천이 동에서 서로 흐른다. 구량천 너머로는 넓은 들이 형성되어있다. 마을 한가운데는 보물 746호로 정면 3칸, 측면 2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