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면지로 만든 노트좀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마도 오체투지순례를 떠나기 전이었던가.. 사무실 한켠에 이면지가 수북이 쌓였다. 어쨌거나 쌩지로 앞뒤 가리지 않고 출력해 이면지가 많이 남았던 것이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무실이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면지 중에서도 연두색이 들어간 이뿐(?)이면지 한 뭉치가 내 눈에 들어왔다. 이걸로 뭘 할 수 있을까 하고 잠시 고민하다가 묶어 보기로 했다. 우선 인쇄가 된 면은 안으로 접혀지게 반으로 접었다. 그리고 그것들의 접힌 바깥쪽은 펀치로 구멍을 네 군데에 뚫었다. 겉표지는 사무실에 배달되어온 잡지들 중 표지가 이뿐것을 골라 크기에 맞게 잘랐다. 그리고 한지를 이용해서 표지를 한겹 덮어 씌웠다. 그리고 구멍에 끈을 이용해서 묶는 작업을 하니 이면지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