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저장소 328

이면지로 만든 노트

이면지로 만든 노트좀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마도 오체투지순례를 떠나기 전이었던가.. 사무실 한켠에 이면지가 수북이 쌓였다. 어쨌거나 쌩지로 앞뒤 가리지 않고 출력해 이면지가 많이 남았던 것이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무실이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면지 중에서도 연두색이 들어간 이뿐(?)이면지 한 뭉치가 내 눈에 들어왔다. 이걸로 뭘 할 수 있을까 하고 잠시 고민하다가 묶어 보기로 했다. 우선 인쇄가 된 면은 안으로 접혀지게 반으로 접었다. 그리고 그것들의 접힌 바깥쪽은 펀치로 구멍을 네 군데에 뚫었다. 겉표지는 사무실에 배달되어온 잡지들 중 표지가 이뿐것을 골라 크기에 맞게 잘랐다. 그리고 한지를 이용해서 표지를 한겹 덮어 씌웠다. 그리고 구멍에 끈을 이용해서 묶는 작업을 하니 이면지 노..

사람생평평화 2016.11.14

계란 후라이를 닮은 개망초

계란 후라이를 닮은 개망초이향아 시인의중에서... 칠월 들판에는 개망초꽃 핀다. 개살구와 개꿈과 개떡과 개판. 개망초는 이 풀이 밭에 무성하게 자라면 농사를 망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어르신들이 가끔'망쪼들었다'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른 봄에는 나물로 해서 데쳐먹을 수도 있으나 여름이 되면 번식력이 뛰어나 농사짓는 사람들에게는 골치거리다. 그러나 노란 봉우리에 하얀 꽃잎이 마치 계란 후라이를 빼다 닮았네요^^. 개망초는 우리의 토종은 아니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귀화 식물이다. 워낙 잘 자라고 번식력이 강해서 마치 자기가 토종인양 한다. 굴러온 돌이 박힌돌 빼낸 샘이다. 개망초는 국화과로 Erigeron annuus 라는 학명으로 불린다. 길을 가다보면 흔히 보이는 두해살이풀로 달걀..

사람생평평화 2016.11.14

인생 별거 없다.

인생 별거 없다.지난 6월 25일 수경스님과 그동안 대운하백지화를 위한 활동을 했던 사람들과 저녁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수경스님은 가족들끼리 삼배하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그 첫번째는 그동안 살아오면서 수많은 생명이 죽어가는 것을 모르고, 내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생명을 취한것과 가족에게 함부로 대했던 것에 대한 참회의 일배, 그 두번째는 함께 살아온 가족들에게 대해 부모, 형제로서 역할을 다 해주어서 고맙고 감사하다는 일배, 그 세번째는 모두가 불성이 있고 아직 각성하지 않은 부처님으로서의 존경의 일배를 하도록 신도분들께 이야기 한다. 그리고 살아보니까 인생은 별거 없다. 아침먹고 점심먹고 저녁먹고 자고, 또 일어나서 아침먹고 점심먹고 저녁먹고 자고 하다보니 이렇게 되어..

사람생평평화 2016.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