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봐 달라고 하는듯 한 나무잎>
얼마전 5월 근로자의날과 연이은 휴가를 내어 태안에있는 솔향기길을 걸었다.
집에서 10시에 출발했다. 그러나 서울을 통과하는 길로 잘못 들어서 바람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태안에 예약한 숙소에 도착하니 오후 3시가 넘었다.
집에서 10시에 출발했다. 그러나 서울을 통과하는 길로 잘못 들어서 바람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태안에 예약한 숙소에 도착하니 오후 3시가 넘었다.
<자연속에서는 다양한 영감을 얻을 수 있다. 과학적 공식이 숨어있을 듯한 패턴이 보인다.>
그날은 솔향기길을 걷자니 어중간한 시간이라 근처의 산자락에서 고사리를 꺽었다. 많은 탐방객들이 고사리를 많이 꺾어 간다고 숙소 주인이 귀뜸을 해준다. 이곳은 고사리가 지천이라 아무곳이고 가면 많다며 좋은 장소를 추천해 달라는 말에 대답해 온다.
<고사리를 꺽으러 간 숲에서 발견한 멧토끼 똥>
처음엔 고사리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앞선 사람이 꺽고 뒤 따라가도 꺽을 수 있다고 하는게 고사리다. 그만큼 고사리는 보이는 사람 눈에만 보인다고 한다. 고사리를 꺽다보니 주변에 다른 꽃들도 보인다. 참 다양하고 많은 종의 꽃과 풀과 나무들이 자라고 있었다.
오후 3시간 남짓 산에 들어가 꺽은 고사리가 제법이다.
오후 3시간 남짓 산에 들어가 꺽은 고사리가 제법이다.
<비가오면 다음날 쑥쑥올라오는 고사리 연한 줄기는 삶아 말려 고사리 나물로 먹는다. 주로 산불이 난곳에서 잘 자란다.>
<물이 깨끗한 바닷가. 서해하면 뿌연 바닷물만 생각하던 관념이 이곳 여행에서 바뀌었다.>
저녁을 먹기전까지 바닷가에 나가 바위에붙은 굴을 따보았다. 하지만 도구가 없던터라 근처의 돌맹이를 이용하다 보니 여의치 않다. 겨우 서너개 따 먹어본게 고작이다.
<말미잘의 일종같아 보인다. 건드려 보았더니 촉수를 감아 반응한다.>
다음날은 본격적으로 솔향기길을 걷기로 했다.
솔향기길은 생태문화탐방로태안절경 천삼백리 “솔향기길" 바다와 솔숲을 거닐 수 있는 도보 중심의 길!! 이라고 태안군청 홈페이지에 광고를 해놨다. 1코스부터 4코스까지 총 40여km가 된다. 숙소가 있는 곳은 1코스를 지나는 길이라서 1코스를 걷기로 했다. 1코스는 10.2km로 만대항 - 당봉전망대 - 여섬 - 꾸지나무골 해수욕장까지다.
솔향기길은 생태문화탐방로태안절경 천삼백리 “솔향기길" 바다와 솔숲을 거닐 수 있는 도보 중심의 길!! 이라고 태안군청 홈페이지에 광고를 해놨다. 1코스부터 4코스까지 총 40여km가 된다. 숙소가 있는 곳은 1코스를 지나는 길이라서 1코스를 걷기로 했다. 1코스는 10.2km로 만대항 - 당봉전망대 - 여섬 - 꾸지나무골 해수욕장까지다.
<여섬이 보인다. 파도에 물보라를 일으키는 것이 장관이라고 홍보했던데 가보진 못했다. 다음기회로 남겨뒀다.>
<물이 깨끗하여 동해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서해하면 뿌연 바닷물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숙소가 있는 곳이 여섬근처라서 이곳부터 꾸지나무골까지 걷고 다음날 아침에 만대항에서 여섬까지 걷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숙소를 나섰다.
솔향기길을 걷다보니 주위에 쓰레기가 많이 보인다. 아마도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이 버리고 간것일게다. 단체로 와서 먹고 놀고 박스채 버리고 간 흔적도 보인다. 오죽했으면 쓰레기를 버리지 말자고 하는 현수막까지 나붙었다.
솔향기길을 걷다보니 주위에 쓰레기가 많이 보인다. 아마도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이 버리고 간것일게다. 단체로 와서 먹고 놀고 박스채 버리고 간 흔적도 보인다. 오죽했으면 쓰레기를 버리지 말자고 하는 현수막까지 나붙었다.
<방문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 더미들이 널려있다.>
조금 걸으니 용난굴이 보인다. 이곳은 용이 나와 승천한 곳이라고 해서 용난굴이다. 들어가 보려고 했지만 만조때라서 물이 들어와있다. 눈으로 한참을 구경하고 나서 온 곳으로 되돌아 나갔다.
조금지나면 해안초소도 보인다. 이곳은 6.25 당시 간첩들을 막기위해 만들어 놓은 곳이라고 한다. 소나무가 우거진 솔향기길은 정말 솔향기가 나는 것 같다. 누가 지었는지 이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을 하며 걸었다.
소나무 사이로 난 부드러운 흙길은 산책하기에 참 좋았다.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인지 답압에 의해 길이 반질반질 하다. 길 주변으로는 참많은 꽃과 풀들이 보인다. 제비꽃, 두릅, 엄나무, 헛개나무, 고사리 등.
아직은 비수기라서 사람들이 많지 않지만 관광버스로 사람들이 와서 고사리를 꺾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이곳의고사리들이 남아나질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조개체험을 하진 못했지만 잠깐 짬을 내어 뻘어 들어가 보았다.>
꾸지나무골 해수욕장으로 와서 돌아가는 길을 산등성이를 타고 갈 심산으로 산으로 향했다. 그러나 산에서길을 잃고 좀 헤맸다. 조금만 가면 원하는 길이 나올것 같기만 하는데 나오지는 않고 자꾸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 산에서 길을 잃으면 이런 실망감에 쉽게 탈진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겨우 길을 찾아 숙소로 돌아오니 온몸으로 피곤이 몰려온다.
겨우 길을 찾아 숙소로 돌아오니 온몸으로 피곤이 몰려온다.
<산재산 정상에서 바라본 내리 모습>
<숙소에서 바라본 일몰>
다음날은 신두리해수욕장을 들렀다. 신두리 해수욕장은 2007년 허베이스피리트호의 기름유출사고로 온통 기름범벅이 되었던곳이다. 그 당시 기름닦으러 다녔던 기억이 난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천연기념물이다. 부드러운 모래언덕과 그곳에서 살고있는 동식물들, 그리고 넓은 모래사장이 장관이다.
2001년 11월 30일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되었다. 이 사구는
태안반도
북서부의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에 자리잡고 있으며, 규모는 해변(海邊)을 따라 길이 약 3.4㎞, 너비 500m∼1.3㎞로, 사구의 원형이 잘 보존된 북쪽 지역 일부가
천연기념물
로 지정되었다. 신두리 해안의 만입부에 있는 사빈(砂濱)의 배후를 따라 분포하는데, 겨울철에는 강한 북서풍의 영향을 받는다. 신두리 해안은 모래로 구성되어 있어 간조 때가 되면 넓은 모래 개펄과 해빈이 노출된다. 모래가 바람에 의해 개펄과 해변에서 육지로 이동되어 사구가 형성되기에 좋은 조건을 지니고 있다.
해안사구
는 해류에 의해 사빈으로 운반된 모래가 파랑(波浪)으로 밀려 올려지고, 그곳에서 같은 조건에서 항상 일정하게 불어오는
탁월풍
(卓越風)의 작용을 받아 모래가 낮은 구릉 모양으로 쌓여서 형성된
퇴적지형
이다. 해안사구는 모래
공급량
과 풍속·풍향, 식물의 특성, 주변의 지형, 기후 등의 요인에 따라 형성과 크기가 결정된다.
해안사구는 육지와 바다 사이의
해안사구는 육지와 바다 사이의
퇴적물
의 양을 조절하여 해안을 보호하고, 내륙과 해안의
생태계
를 이어주는 완충적 역할을 하며, 폭풍·해일로부터
해안선
과 농경지를 보호하고, 해안가 식수원인 지하수를 공급하며, 아름다운 경관 등을 연출한다.
독특한 지형과 식생이 잘 보전되어 있고,
독특한 지형과 식생이 잘 보전되어 있고,
모래언덕
의 바람자국 등 사막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경관과 해당화 군락, 조류의 산란장소 등으로 경관적·생태학적 가치가 높으며, 규모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
[출처]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泰安新斗里海岸砂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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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백과사전
<신두리 해안사구:천연기념물 제431호>
하지만 아직도 약간 검은 빛의 모래가 아직 아픔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
해변 모래사장엔 파도에 밀려왔다 돌아가지 못하고 죽은 조개의 사채가 줄지어 있다.
해변 모래사장엔 파도에 밀려왔다 돌아가지 못하고 죽은 조개의 사채가 줄지어 있다.
아직은 비수기라 사람들이 적지만 곧 닥쳐올 여름으로 몸살을 앓을 해수욕장이 잘 견뎌주길 바랄 뿐이다.
가끔은 시간을 내어 이곳 저곳 다녀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은 시간을 내어 이곳 저곳 다녀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