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떠나자/부탄

쉽게 갈 수 없는 나라 부탄(2)-린풍종

성덕 2019. 9. 22. 20:50

파로- 팀부

첫날은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한 영화 리틀 붓다를 촬영한 파로종=린풍종(Rinchen Pung Dzong)을 방문했다. 1649년에 건축된 린풍종은 티베트의 침략을 막아낸 성채이기도 하다. 린풍종은 ‘‘보석 더미 위의 요새란 의미라고 하는데, 짜맞추기식 목조건축물인 린풍종의 건축미와 문양은 눈여겨 볼만하다. 린풍종의 기원은 티베트에서 돌아온 승려가 15세기에 절을 만들었고 1645년에 이곳을 방문한 샤프돈이 물려받아 이듬해에 지금의 종의 기초가 되는 건축물을 만들었다.

부탄은 불교국가이기 때문에 사원이 많다. 사원은 특성에 따라 3가지로 부르는데, (Dzong)사원의 기능과 관청의 기능을 복합적으로 하고 있고 군사적 요새의 기능도 있어 높은 성벽이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종의 구조는 스님들이 있는 사찰과 행정 집무실이 있고, 회랑식의 외벽이 사방을 둘러싸고 있다. , 17세기 부탄을 통일한 샤프돈 나왕 남걀이 전국을 통제하기 위해 전략적 정치적 거점으로 각지에 정비한 요새다. 라캉(Lhakhang)은 일반 불자들에게 개방되는 사원으로 마을 근처에 있어 기도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곰파(Goenpa)는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는 수행자들만의 공간으로 고독한 은둔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주로 접근하기 힘든 깊은 계곡이나 절벽 위에 자리 잡고 있어 명상과 수행에 전념할 수 있는 곳이다.

 

린풍종은 히말라야 빙하가 녹은 물이 흐르고 있는 다리를 건너야 들어갈 수 있고 산을 등지고 높은 곳에 지어졌기 때문에 성채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을 것이다. 부탄의 수도가 파로 있다가 팀부로 이동할 때 까지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였고 행정 수도원의 중심이었다.

 

부탄의 종과 사원들은 출입할 때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사원안에서는 사진 촬영이 안된다. 촬영을 했다가는 카메라(혹은 핸드폰)를 뺏길뿐더러 현지가이드의 라이선스가 없어지는 불이익을 당 할 수도 있다. 스님이건 일반인이건 모자는 벗어야 하고, 안경이나 선그라스는 머리 위로 올리지 말아야 한다. 반팔티는 입어도 되지만 반드시 카라가 있어야 하거나 긴팔을 입어야 한다. 맨발은 무방하다.

 

부탄의 불교는 금강승불교로 티베트 불교의4대 종파중에서 닝마파와 둑빠까규 두 종파가 전해진다. 불교국가인 부탄은 늘어나는 개들로 고민이다. 불살생의 계를 지키고 있어 가축을 도축하지 않고 고기는 인도에서 수입한다. 그래서인지 거리엔 개들이 한가로이 낮잠을 자는 것을 볼 수 있다.

 

가이드가 부탄이란 이름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해준다. 인도인들이 부탄을 부르는 말은(발음이 정확하지는 않다)혀몬(어둠의 나라)이라고 하고, 티벳인들이 부탄을 부르는 말은 혀몬카지라고 한다. 티벳은 부탄으로 들어오는 4가지 길을 찾았다고 한다. 부탄의 국가 나무는 사이프러스이고, 약초의학이 발달한 티베트인들이 볼 때 약초가 많다고 해서 허종, 멘종이라고도 불렀다. 또 다른 이름은 득율이다.. 득율은 용의 천둥소리를 듣고 사원을 세웠다고 해서 불린 이름이다. 용은 드륙이라고 한다. 또 인도인들은 높은 산봉우리를 넘어서 있는 땅의 끝이라는 의미로 붓안타나 라고도 불렀다. 또는 동물을 잡아 제사를 지내는 괴물같은 사람들이 사는 땅이란 의미로 붓(악마)+스타(땅)로(악마)+스타(땅) 붓스탄으로 불렸다. 그리고 스님들이 수행하러 와서 보니 높은 산이 있고 그 뒤에 더 높은 산이 있고, 그뒤에 더 높은 산이 있어서 부우탄이라고 했다가 부타 니스 사람들이란 의미인 부탄으로 변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