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떠나자/부탄

쉽게 갈 수 없는 나라 - 부탄(4) 팀부 쿠엔셀포드랑 파크

성덕 2019. 9. 24. 22:20

 

팀부(Thimpu)로 가는 길

1952년부터 부탄의 수도가 된 팀부는 해발 2,400m13세기에 건설된 불교 사원과 문화유적이 많은 오래된 도시다. 1966년 진푸강에 발전소가 건설되어 전기가 들어왔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교통신호등이 없는 곳으로 경찰이 수신호로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파로에서 팀부까지는 82km로 약 1시간 3030분 정도 걸린다. 수도로 가는 길이니 고속도로 포장이 잘 되어 있다. 새벽에 비가 오는 소리에 잠이 깼다. 둘째 날은 일정이 많았다. 9군데를 돌아봐야 했다. 첫 번째로 들른 곳은 포인트파크인데 쿠엔 셀포드랑 파크로도 불린다.

 

쿠엔셀포드랑 파크(Kuenselphodrang Park)

국가가 아닌 민간이 지은 거대 좌불이다.. 좌대 안에는 수많은 불상이 모셔져 있다. 불상의 크기는 51.5m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불상이다. 부다 도르데마 상 또는 빅 부다로 불리는 이 거대한 황금빛 불상은 기부를 받아서 돈이 생기면 조금씩 만들어가는 진행형 불상이라고 한다. 아침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인지 한산하고 팀부가 내려다 보이는 탁 트인 전망이 시원하다. 9시에 좌불 밑에 사원으로 입장이 가능한데, 가이드가 미리 연락을 했는지 좀 일찍 문을 열어 주어서 들어갈 수 있었다. 주전자에 물을 부어주는데 축복을 받는 의미라고 한다. 손바닥에. 받아서 입을 적시고 머리 얼굴 온몸으로 바른다.

 

국립 기념탑(National memorial chorten)

1974년 부탄 33대 왕인 지그메 도르지 왕축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전통 티베트 양식의 불탑으로 초르텐이라고 한다. 초르텐은. 티베트어로 탑이란 뜻이다. 국모였던 그의 어머니가 갑작스레 병사한 3대 국왕을 기리기 위해 세운 곳이다. 3층 높이로 백색 탑 위에 뾰족한 금색 장식이 있고 탑에는 많은 불교 탱화와 탄트라 신상들이 표현되어 있는데 탄트라 신상은 평화스러운 표정과 화난 표정을 모두 가지고 있다. 보통의 불탑과는 달리 33대 국왕의 사진과 업적을 기리는 기록들로 채워져 있다. 많은 부탄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탑돌이를 하고 있다.

 

 

다음은 13가지의 기술을 가르치는 국립 공예학교를 방문하려고 했는데 토요일이어서 학교가 문을 일찍 닫았다고 해서 가지 못했다.

traditional arts and craft로 만다라를 그리는 곳으로 갔다. 아름다운 색깔과 여러 가지 탱화를 그리고 판매도 하는 곳이다.

 

 

jp공장(jungshi handmade paper factory)

그 위로 전통한지를 만드는 공장을 견학했다. 닥나무와 비슷한 다프네라는 나무를 원료로 한지를 만들고 있다. 나무껍질을 다듬고 끓여서 분류하고, 분쇄, 필핑, 적층, 압축, 건조하는 전공정을 볼 수 있었다. 부탄의 전통 종이를 데소(deh sho)라고 부른다.

 

 

부탄은 활쏘기를 국가대표 체육활동으로 하고 있다. 집집마다 활과 화살이 있는 듯 보인다. 경기장에서 활쏘기 경기가 있다고 해서 잠깐 구경을 했는데, 상대편 와 맞은편에 과녁을 놓고 서로 쏘아 맞춘다. 과녁의 거리는 145m라고 하는데 곧 잘 맞춘다.

 

 

타킨(Takin preserve)은 소과의 포유류로 부탄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타킨은 중국 남서부와 히말라야 산맥 동부, 부탄, 티벳, 아삼주 북부 등지에서 분포한다. 국제보호동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하는데 소의 몸에 양머리를 닮아있고 발은 돼지 발처럼 생겼다.

 

 

타킨에 대한 전설이 있는데 티베트에서 온 드룩파 쿤리(Drukpa Kuenley 1455-1529)는 기행을 하는 괴승으로 부탄에서는 성스러운 광인으로 알려져 있다. 어느 날 추종자들이 그의 신통력을 보기 위해 보여서 그에게 어떤 기적을 보여줄 것을 간청했다. 쿤리 스님은 신통력을 보여주기 전에 소 한 마리와 양 한 마리를 가져다주면 다 먹겠다고 했고 그들은 소 한 마리와 양 한 마리를 가져다주었다.. 스님을 그 자리에서 소와 양을 뼈만 만기고 게걸스레 다 먹어치우고 나서 소의 뼈에 양의 모리를 갖다 붙였다. 그리고 스님이 주문을 외우자 뼈만 남아있던 동물이 갑자기 살이 돋아나더니 풀밭은 달려가 풀을 뜯어먹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이 깜짝 놀라 경이로움에 사로잡혀 스님께 경배를 올리고 모두 그의 제자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이번에는 전통시장을 찾았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는 시장은 생각보다 깔끔하고 정리가 잘되어 있었다. 여기서 과일 좀 사고, 근처에 있는 다리를 보러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