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떠나자/부탄

쉽게 갈 수 없는 나라 - 부탄(6) 국민행복지수(GNH)

성덕 2019. 9. 28. 21:02

둘째 날 저녁 정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총리실 산하 관료인 소남폽교를 초청해 GNH에 대해서 강의를 들었다. 부탄은 1970년 이후부터 외국인들이 들어올 수 있었다고 한다. 19724대 국왕 지그메 싱게왕축이 국민행복지수 개념을 제안했다. 다른 나라들은 경제적 부를 이루기 위해 더 많은 자원을 생산하려고 노력하는데 이에 대한 문제가 질병, 기아, 전쟁등의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그에 반해 경제발전은 국민의 삶의 질과 행복감을 높이기 위한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가치 있는 발전에 중심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국민행복지수 4대 요소를 성장이 아닌 평등하고 지속적인 사회경제 발전, 고유문화 보존, 자연환경 보전, 좋은 정부라고 한다.

이러한 것들을 뒷받침하는 정책들을 고민하고 수립하는 정부관료들이 부럽기만 했다.

 

부탄은 몇가지 눈여겨 볼만한 것들이 있다. 그중 부탄의 경제를 이끄는 1순위인 소수력발전이다. 고저차이가 큰 지형을 살려 수력발전을 하는데 크지 않은 소수력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기를 인도에 판매한다. 수력발전을 더 만들어 돈을 더 벌 수 있지만 최소한의 개발을 하고 있다. 현재의 자원은 우리만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래를 위해 관리하고 유지하여 넘겨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산림의 60%이상을 유지하도록 법의로 정해놓았다. 현재는 72.5%의 산림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예전에는 히말라야 등반을 부탄에서도 했다고 하는데, 등반가들이 활동을 하면서 고용하는 가이드나 짐꾼은 당시 돈은 벌 수 있을지라도 힘들고 행복하지 않은 삶이다. 또 등반가들이 산을 훼손하는 사례도 빈번해서 1994년부터는 등반로를 폐쇄했다고 한다. 또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신호등이 없는 나라라고 한다. 경찰이 수신호로 차량들을 통제하고 있다. 효율과 성장에 초점을 맞춰 모든 것들을 자동화해서 인력채용을 줄이고, 실업자를 늘리는 우리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부탄은 노숙자가 없다고 한다. 국왕은 매일 마을로 가서 사람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이야기를 듣고 집이 없으면 집을 짓고 농사를 지을수 있는 땅을 준다고 한다.

무상으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국민이 건강해야 행복하다고 해서 건강한나라를 목표로 삼아 기본적인 의료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고유의 전통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1999년까지 인터넷과 전자기기를 금지했다고 한다. 또 집을 지을 때 문과 창문 등에 전통문양을 넣는 것을 법으로 정해 지켜오고 있고, 공공장소에서 남성을 고라고 불리는 무릎까지오는 복장을, 여성을 발목까지 오는 키라라고 하는 전통복장을 한다.

 

 

2010년 담배를 재배수확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을 만들었고 나라에서 담배를 판매하지 않는다. 종종 담배를 피우는 것을 목격하지만 외국에서 들여와서 피우는 것이고 이것도 공공장소에서 피우면 안 된다고 한다.

담배는 금지되어 있지만 술을 너무 마신다고 한다. 그래서 매주 화요일은 금주의 날로 정했다고 한다.

자유관광이 안되는 나라다. 부탄을 가려면 단체관광을 해야 하고, 현지 가이드와 일정이 미리 나와야 비자가 발급되며 여행에 드는 모든 경비를 미리 지급해야 된다. 또 하루 여행할때마다 내는 비용(29만원)도 포함되는데 이는 여행객이 부탄을 여행하면서 발생시키는 에너지 소비, 오염, 쓰레기 등의 부담금이라고 한다. 그리고 여행 중에 계획된 경로대로 여행을 해야 하며, 계획대로 여행을 하고 있는지 점검을 한다고 한다.

부탄은 모계사회다. 여성이 존중받는 사회로 여성에게 상속이 된다. 자유롭게 결혼을 하는데 두 명의 아내를 두거나 두 명의 남편을 둘 수 도 있다.

부탄의 유일한 파로 공항으로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는 베테랑 조종사는 8명으로 자동조종이 아닌 수동으로 눈으로 보면서 이착륙을 해야 한다. 이는 높은 산악지대 중에 있는 마을을 지나 좁고 짧은 활주로가 있고 바람이라도 불면 아주 위험한 공항이기 때문이다.

부탄은 외국인과 결혼이 금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