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길을 걷다(1)-고개넘어 백운길제주도에는 올레길이 있고, 지리산에는 둘레길이 있고, 내가 사는 이곳 진안에는 고원길이 있다. 진안으로 내려온지 6개월째에 바람이 이는 고원길을 걷는다. 바이고서(바람이 이는 고원길에 서다) 장기걷기 프로젝트 1일차는 성큼 가을로 접어든 9월 28일 토요일 아침부터 시작이 되었다. 오늘 우리가 걷는 고원길은 진안군 백운면에 위치한 평장야영장에서부터 시작됐다. 고원길을 걷는 사람들은 진안읍에 위치한 마을만들기지원센터에 모여 카풀을 이용, 걷기 시작하는 구간까지 함께 이동한다.평장야영장에 도착하니 고유제(告由祭)를 지내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고유제는 중대한 일을 치르고자 할 때나 치른 뒤에 그 까닭을 사당이나 신명에게 고하는 제사로 함께 모인 여행자들이 연말까지 세달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