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저장소 328

홋카이도-요시츠네 전설이 녹아있는 샤코탄 블루

우연찮게 들린곳이 여자 아키코 바위다. 미시키 주차장에 차는 1대만 있었고 주변엔 아무것도 없다. 입구에 안내판이 차량절도 사고가 나니 귀중품은 주의하라는 표시가 있다. 일본도 사람사는 곳이니 다양한 사람이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길을 올랐다. 미사키주차장에서 4.7km에 걸쳐 시라라의 길이라는 자연산책로가 나있다. 올라가는 내내 노부부커플을 만나고는 만나지 못했다. 길은 걷기 좋게 너무도 잘 정비가 되어있었고, 숲을 지나는 길이 매우 싱그럽게 느껴졌다. 이 산책로 중간에 전망대가 있는데 절벽아래 우뚝솟은 바위를 볼 수 있다. 바위는 마치 기모노를 입고 아이를 짊어진 여성의 모습을 닮아 여자 아키코 바위라고 부른다. 이 바위는 샤코탄 미사키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바위라고 알려져 있다. 절벽의 바위에..

홋카이도 - 시원한 샤코탄 해안도로 일주

이번 여행은 다른 여행에 비해 준비가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다른 때 같으면 가고자 하는 곳의 정보, 볼거리, 먹을거리 등등 메모해 찾아가거나 했지만 이번에 무작정 따라가고 내 몸을 내 맡기는 수준이었다. 일본은 이번으로 벌써 다섯 번 째 방문이다. 매번 다른 곳을 갔지만 이곳 홋카이도는 다시 오고 싶은 곳이다. 비행기표는 저가항공권으로 미리 예약하면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이번에도 3개월 전에 비교적 싸게 구입을 했다. 가능하면 여행기간에 일이 안 생기게끔 모든 조치를 취하고 떠나야 하기에 일을 마무리 짓느라고 조금 바빴다.먼저 시작한 곳은 삿포로에서였다. 신 치토세 공항에 내려 삿포로 숙소까지 가는 길은 지하철을 타고 1시간 남짓 걸렸다. 도착시간이 오후6시라 숙소에 먼저 짐을 푼 후 저녁을 먹기로..

큐슈-물의도시 시마바라

시마바라는 물의 도시라고 불릴 정도로 샘물이 풍부하다. 시마바라 샘물은 환경청의 일본 명수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고 한다. 시내에는 약 60군데의 샘물 포인트가 있고 아케이드 상점가에서도 풍부한 샘물을 볼 수 있는데 물을 참 잘 이용한다는 생각이 든다. 시마바라는 오래전 다큐에서 본 물의정원 사토야마를 생각나게 하는 도시다. 사토야마는 마을에 흐르는 도랑물이 집집마다 연결이 되어 가정의 부엌으로 들어왔다가 나가는데, 이 물에서 물고기가 살고, 설거지도 부엌까지 들어온 이물에서 한다. 설거지하며 나온 음식물 찌꺼기는 물고기가 처리해준다. 마을사람들은 이 물고기를 이용해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는 내용으로 정말 인상깊었다. 이곳 시마바라도 물을 잘 이용하며 관리도 잘 하고, 잉어가 헤엄치는 마을로도 알려져 ..

큐슈-운젠지옥에서 마이산을 보다

시마바라반도는 전체가 지오파크인데 운젠시와 시마바라시, 그리고 미나미시마바라시로 구성되어있다. 오바마는 운젠시에 있는 조그만 항구 마을이다. 아침일찍 오바마마을을 둘러본 후 버스를 타고 산속으로 더 들어갔다. 30분쯤 버스가 한참을 오르막으로 달리다 멈춘곳은 운젠지옥이다. 여기는 관광명소에 어울리게 숙박시설들이 즐비하게 있고 곳곳에 유황냄새와 함께 모락모락 피어나는 수증기가 인간계의 세상이 아닌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1990년 11월17일 부터 시작된 운젠 후겐다케가 분화를 시작했는데 이것이 헤이세이 분화다. 산 정상 부군에 형성된 용암돔의 일부가 붕귀되어 생기는 화쇄류와 토석류의 발생이 특징이었는데 화산활동은 5년간이나 계속되었다고 한다. 이분화로 생긴 헤이세이신잔 산(1483m)은 나가사키현내..

큐슈-오바마 아저씨랑 사진도 찍고

우리가 묵었던 숙소 옆에 아주 근사한 슌료칸이 있었다. 우리의 숙소는 조금 더 싼 료칸 이었지만 저녁와 아침까지 노천탕을 전세로 쓸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아마 슌료칸에서는 그렇게 하지 못했을것 같다. 료칸에서 주는 아침을 먹고 난 후 운젠으로 떠나기로 했다. 이곳 료칸 노천탕에서 석양을 바라보는 곳으로 유명하다며 사진을 보여주면 석양자랑을 늘어놓는 주인을 뒤로한채 길을 나섰다. 버스가 10시30분에 출발하는 관계로 남는 시간동안 오바마의 핵심만 둘러보기로 했다. 각각의 료칸이든 가게든 홍보물을 직접 작성해 붙여 두고 있다. 몇 백년 전통이라든가 뭐가 유명하다든가 하는 내용들이다. 직접 그림을 그린 홍보물이 눈을 사로잡는다. 오바마에도 마을을 둘러보는 순서가 있다. 이동경로를 따라 걸어 볼 수 있게 안내..

큐슈-나가사키에선 짬뽕을 못 먹었다

사세보에서 잠을 자고 다시 나가사키역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호텔 1층이 버스터미널이라 편하다. 짐을 끌고 멀리 안가도 되니 참 좋다. 사세보에서 나가사키까지 1시간 30분정도 걸린다. 역시 산큐패스로 고고씽~ 나가사키 버스터미널 라커에 짐을 넣고 노면전차(쇼카쿠지시타행)로 데지마를 보러 이동했다. 노면전차는 산큐페스로 안되니 현금을 주고 타야했다. 데지마는 입장료가 510엔이다. 뭐 볼게 있겠느냐고 하겠지만 여기저기 쏘다니느라 시간이 많이 간다. 부채꼴 모양의 섬 데지마는 본래의 위치 그대로 당시의 장소에 복원되었다. 에도시대의 건축물은 복원되었고, 메이지 시대의 건물은 당시의 건물을 일부 수리하고 복원했다. 데지마는 일본의 쇄국시대에 외국과의 유일한 교류 창구로 무역과 문화의 거점이었다고 한다. ..

큐슈-하우스텐보스의 야경

하우스텐보스의 메인은 야경이 아닐까 싶다. 어마어마한 양의 전구들로 온 거리를 장식했다. 전부 1300만개의 전구를 이용했다고 하니 입이 쩌~억 벌어진다. 돔토른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야경 아래로 페레이드가 펼쳐지기도 한다. 이곳의 야경은 365일 하루도 안쉬고 진행된다고 한다. 이거 굉장히 타보고 싶었던 것이다. 어릴때도 구경만 하고 타보지 못했는데 이제야 타본다. 인생의 회전목마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라는 애니메이션의 ost로 나왔던 히사이시조의 음악이 쫘~악 깔렸으면 더 좋을뻔 했다. 우리가 갔을땐 움직이지 않았는데 두사람이 올라타니 우리만을 위한 회전목마. 내릴때쯤 되니 사람들이 목마을 타러 줄서있다. 놀아도 배고픈건 마찬가지다. 아주 먹음직 스러웠으나 양이 작은 관계로 다 못먹고 남길수 밖에 없었다.

큐슈-하우스텐보스에서 놀아보자

이번여행은 처음으로 함께가는 해외여행이라서 기대가 컸다. 부산에서 하카타항구로 가는 배를 타고 가기로 했다. 부산국제여객터미널은 한국사람들로 붐볐다. 우리가 탄 배는 뉴카멜리아호로 나중에 들은 이야기기만 이날은 만석이었다고 한다. 563명을 수용한다고 하니 어마어마 하다. 밤 10시에 출발해서 하카타에 아침 7시에 도착한다. 수속은 7시까지 해야 한다지만 수속후 출발하기 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많다. 이시간에 저녁을 먹고 멀미약도 먹는다. 한국사람들은 어딜가나 정신없다. 크게 소리지르는것은 예사고 질서도 없고 혼잡하다. 방은 이미 예약이 되어있을 텐데 먼저 배에 오르려고 우르르 몰려가다보니 배에 오르는 길은 길게 정체 되어버렸다. 이렇게 큰 배는 처음 타본다. 파도가 좀 있었던지 배가 울렁이는게 느껴진다...

에메랄드불상을 찾아서 - 7일차(방콕)

에메랄드불상을 찾아서 - 7일차(방콕)왕궁을 찾았다. 왕궁부터의 가이드는 한국사람이 하면 안돼고 현지인이 해야 한다고 한다. 태국인들이 자국의 문화를 얼마나 소중하고 아끼는지 알려주는 대목이다. 우리같으면 일본인이 경복궁의 가이드를 한다고 해서 뭐라하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나라 사람들이 그나라에 대해서 마음 깊은곳까지 이해하고 설명해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잘못 설명한다든지 해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있을수도 있다. 태국가이드가 길을 헤메지 않도록 설명해주었던 나무이다. 이 가이드는 만약 길을 잃으면 이곳에서 만나자고 했다. 그리고 이 나무이름은 첫번째 나무라고 알려준다.황금사원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정말 금색으로 꾸며져있고 보석같이 보이는 것들로 빼곡하다.에메랄드불상을 모시고 있는 왓프라께우 사원..

파란바다의 해수욕장 - 6일차(태국 파타야)

파란바다의 해수욕장 - 6일차(태국 파타야)이른아침 새벽 시장에서 스님들의 탁발행렬에 참석하고 숙소로 돌아오자 해가 떠 오르기 시작한다. 잔잔한 바다에 떠오르는 붉은해는 언제봐도 신비스럽다.아침을 먹고 작은 보트를 타고 산호섬으로 이동했다. 속도가 빠른 배인데도 멀미는 안했다. 드디어 산호섬 도착 이른시간이라 손님이 별로 없다. 간단한 설명을 가이드로 듣고 곧장 물속으로 풍덩...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깨끗한 물과, 부드러운 모래...그리고 많은 눈요기 거리들물은 바다라서 당연히 짠맛이 나지만 안들어가면 손해일 정도로 맑고 깨끗하다.푸른산호라는 말처럼..옥빛의 바다로 넘실거리는 바다는 들어가지 않고선 못배길 정도로 끌어댕기는 것 같다.바나나보트에 타고 약간 먼곳으로 이동...출발전에 다들 신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