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떠나자/국내여행 47

대성리 선우네 집 근처의 상락향 수도원

대성리 선우네 집 근처의 상락향 수도원선우집에서 위쪽으로 10여분을 걸어가면 상락향이 나온다. 선우집에오면 산책삼아 가는 곳이다.상락향 가는 길은 낙옆이 떨어져서 바닥에 무늬를 만들어 놓았다.안개가 낀 아침시간 상락향의 모습니다. 예전엔 이곳에 법문을 아주 잘하시던 한정섭 법사님이 계셨던 곳이다. 지금은 스님이 되어계신다. 이곳의 모습도 이젠 납골당을 위주로 하는 곳으로 변모해 버렸다.세계불교를 자처하는곳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3천불이 모셔져 있다. 각각의 부처님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상락향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상락향 들어오는 길이다. 가을엔 단풍과 낙옆으로 제법 운치가 있는 곳인데 내가 간 날은 비가 와서인지 스산한 느낌을 받는다.삼천불이 모셔진 곳을 따라 가다보면 범종각이 나오고 그 다음..

양주 목화페스티벌

양주 목화페스티벌양주 목화축제에 다녀왔다. 9월 22~23일 양주 고읍동 나리공원에서 열렸다. 여러가지 행사와 공연 그리고 참여프로그램등 다양한 내용들로 채워졌다. 양주시가 패션섬유도시를 지향하고 있어서 계획적으로 목화를 심어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에 33,000㎡에 목화를 심었고 지금은 꽃이 활짝피다 못해 사그러 들고 있다.주변엔 축제소식을 듣고 몰려온 각종 상인들도 가세해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지역 농산물 직거래 장터까지 함께 진행되었다. 여기저기 음식냄새도 나고 술도 마시고 축제이긴 축제인 모양이다. 이렇게라도 하니 지역 농산물을 파는 사람들과 이것을 빌미로 다른 다양한 것들을 파는 상인들도 서로서로 상생하는 모양새다보니 그나마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서울에 비해 얼마나 문화행..

철새와 함께한 서산 부석사

철새와 함께한 서산 부석사철새와 함께한 서산 부석사부석사에서 맞는 아침은 상쾌하고 시원하다. 드넓은 갯벌과 맞닿은 하늘이 어슴푸레 밝아오는 모습을 부석사 앞마당에서 바라보면 가슴이 확 트인다. 부석사가 자리잡은 도비산 정상에 올라가 보면 더욱 황홀하겠다 싶다. 희뿌연 안개사이로 단풍이 물든 나뭇가지들의 모습은 몽환적이기 까지 하다. 그 사이로 불어오는 싱그러움을 품은 바람이 얼굴을 스칠 때는 기분이 한층 고조된다.부석사는 몇 번 와 본 적이 있다. 이번에는 녹색교육센터의 아이들과 1박 2일 동안 철새를 탐조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나에겐 늦가을 부석사의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 좋은 시간이었다. 나의 역할은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는 일이다. 서울에서 아이들 20여명과 함께 부석사로 떠났다. 매번 느끼는..

고원길을 걷다(13) - 마이산 넘어가는 길

고원길을 걷다(13) - 마이산 넘어가는 길오늘은 고원길 장기걷기 중에서 마지막날이다. 마을만들기지원센터에서 모여 출발했다. 마이산은 말귀를 닮았다해서 마이산이다. 마이산에 있는 사찰은 금당사와 탑사, 은수사가 있다. 마이산하면 산 보다도 돌로 쌓은 탑이 여기저기 있던 탑사가 더 알려져 있다. 겨울에 탑사에 가면 특이한 지형과 기온으로 인해 영하10도 이상이 되면 역고드름을 볼 수 있다고 한다.마이산은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의 경계에 있는 두 암봉으로, 각각 동봉(수마이산)과 서봉(암마이산)이라고 한다. 두 봉우리의 모양이 말의 귀처럼 생겼다 하여 마이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신라 때는 서다산(西多山), 고려시대에는 용출산(龍出山)이라 불렸고, 조선시대부터 마이산이라 불리기 시작하였다. 높이는 서봉 685m..

고원길을 걷다(12) - 진안천을 따라 걷는 물길

고원길을 걷다(12) - 진안천을 따라 걷는 물길이번 일정은 가막리에서 출발해 마을만들기 지원센터에 이르는 총 16.2km 구간이다. 출발전 모두 사진촬영을 하고 출발한다. 이젠 여러번 해서인지 제법 숙련이 되어있다.가막교에서 출발하는 길은 금강을 따라 걷는 길이다. 간밤에 눈이 제법왔는지 발목까지 잠긴다.가막리는 본디 진안군 여면의 지역으로 까마득히 먼 산골이라해서 가막이라 했는데, 1914년 행정 구역 폐합에 따라 외오천 일부를 병합하여 가막리라 했고 진안읍에 편입되었다. 이곳에서 큰재를 넘으면 상전땅으로 들어선다.09시 20분부터 걷기 시작했는데 바닥이 미끄러워 아이젠과 스피치를 착용해야 했다.이번 구간은 가막교- 4.5km-원가막 - 2.3km- 중기(점심식사)-3.1km-상도치-3km-하수처리장..

고원길을 걷다(11) - 진안의 겨울을 온 몸으로 느끼며

고원길을 걷다(11) - 진안의 겨울을 온 몸으로 느끼며12월 14일 토요일 고원길 열두번째는 동향면사무소에서 진안읍 가막리까지다. 간 밤에 내린 눈으로 온세상이 하얗게 변했다. 고개길은 미끄러워서 조심조심 출발장소로 향했다. 면소재지가 있는 마을길을 둘러보는 재미도 좋다. 처마엔 투명한 고드름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면소재지가 있는 이곳은 대량교을 기준으로 동쪽마을은 상양지, 서쪽을 하양지라 불린다. 이 마을은 조선 태조 창녕 성씨가 이곳에 정착하면서부터 마을이 이뤄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창녕 성씨 집성촌이다. 두억봉이 좌우로 감싸는 가운데 비탈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고 아래로는 구량천이 동에서 서로 흐른다. 구량천 너머로는 넓은 들이 형성되어있다. 마을 한가운데는 보물 746호로 정면 3칸, 측면 2칸..

고원길을 걷다(10) - 호박죽과 동치미의 환상 궁합

고원길을 걷다(10) - 호박죽과 동치미의 환상 궁합12월 7일 오늘 고원길은 안천면의 스포츠파크에서 시작했다. 싸늘한 아침공기에 입김이 한길까지 나간다. 안천면은 운동장이 여럿있다. 스포츠파크, 소운동장, 다목적 운동장 등등. 오늘은 스포츠파크 - 2.7km - 노채마을 - 3.8km - 하노마을(점심) - 6km - 추동 - 3.9km - 동향면사무소 까지 이어지는 총 16.4km를 걸어야 하는 일정이다.노채마을로 가는 길 옆에 브로콜리밭이 보인다. 크고 보기 좋은 것들은 상품으로 이미 수확을 했고, 나머지 잔챙이 들만 조금 남아 있다. 잠시 오늘 저녁에 먹을 요량으로 3개정도 줍기를 했다.노채마을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화장실도 들르고 잠시 쉬었다 간다. 노채마을은 전에 놋그릇을 만들었다 하여 유채리..

고원길을 걷다(9) - 금강의 시작 감동마을

고원길을 걷다(9) - 금강의 시작 감동마을지난 주에 끝났던 용담면사무소에서 출발하지 않고 고개를 넘어서 감동마을에서 출발했다. 이곳 감동마을까지는 가파르게 이어지는 구불구불한 고개길을 넘어야 했고, 그 길은 차도로 위험하면서도 지루한 길이기에 부득이하게 이구간은 건너 뛰었다. 감동마을 앞 금강에 설치한 다리위에서 사진을 찍고 출발했다. 감동마을은 감동과 뒤뛰기를 합한 지명으로 뒤뛰기재 너머 금강 건너에 있는 마을이다. 예전부터 감나무가 많아 감동이라 불리고 있다. 뒤뛰기골은 뒤뛰기재 밑에 있는 마을로 한 집만 산다. 마을 앞으로는 용담호에서 흘러내려온 금강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른다.감동마을에서 금강을 따라 이어진 감동벼릇길은 또다른 개비리길을 연상하게 했다. 길진 않지만 미끄러운 바위도 있어 조금은 ..

구봉산 천황사의 가을

구봉산 천황사의 가을지난 가을 친구들과 함께 천황사를 찾았다. 금새 왔다 가는 가을의 마지막에 단풍을 보러나갔다.천황사에는 여러그루의 산수유나무가 있었고 은행나무는 노란잎을 과시라도 하는듯 절을 온통 노랗게 물들였다. 스님께서 은행은 맘대로 주워가라고 해서 적당히 먹을만큼 주워왔다. 산수유는 작년엔 별로 열매를 맺지 않더니 올해는 많이 맺었다고 하신다. 그냥 따서 먹을수 있다고 하시며 한입 먹어 보이신다. 나도 하나 따서 입에 넣어보니 시큼하고 털털하다. 동의보감 한약집성방 등에 의하면 강음(强陰), 신정(腎精)과 신기(腎氣)보강, 수렴 등의 효능이 있다고 한다. 두통·이명(耳鳴)·해수병, 해열·월경과다 등에 약재로 쓰이며 식은땀· 야뇨증 등의 민간요법에도 사용된다. 차나 술로도 장복하며, 지한(止汗)·..

고원길을 걷다(8) - 발 아래에서 반짝이는 용담호

고원길을 걷다(8) - 발 아래에서 반짝이는 용담호진안고원길 이번 여정은 지난번에 이어서 주천체련공원에서 시작되었다. 체련공원에서 용담호를 따라 금평을 향하여 길을 떠났다.오른쪽으로는 용담호를 두고 왼쪽엔 울긋불긋한 가을의 색을 보면서 걷는 고원길. 오늘은 가파른 탁조봉 고개를 넘어야 했다.이번 길은 주천체련공원 - 6km - 와룡마을 - 3.3km - 옥거마을(점심) - 3.9km - 옥수삼거리 - 2.4km - 용담면사무소 까지 이어지는 여정이다.상성암, 하성암, 옛광석터를 지나면 마을이 있었던 집의 흔적들만 남아있다. 탁조봉고개를 오르락 내리락 걸다보면 등줄기에 땀이 흘러내린다. 걷기에 참 좋은 따사로운 날이다. 산길을 걸으며 수북이 쌓여있는 낙옆을 날리며 숨을 고른다.탁조봉까지는 약간 가파른 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