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길을 걷다(7) - 하얀 서리가 녹는 주천길아침에 출발장소인 대불리 삼거로 향하는 길은 뿌연 안개가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그것도 잠시 이 길을 벗어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말끔이 개었다. 출발지인 삼거는 운일암 반일암이 있는 경치가 좋은 곳이다. 얼마나 좋았으면 여름철엔 이곳에 교통이 거의 마비가 되고, 밤새 구워먹은 고기냄새가 나무와 바위에 베어 아침에도 고기쩔은 냄새가 날 정도라고 한다.삼거를 출발한 일행은 임도를 따라 싸리재를 넘는다. 아침 햇살이 나무가 가득있는 숲을 풍요롭게 해준다. 싸리재골로 이어진 임도는 걷는게 즐거울 정도로 아름답다.아직은 차가운 아침공기 때문인지 나뭇잎에 하얀털이 나있는 듯 하다. 오늘 길은 8차 고원길로 주천 삼거 - 4.1km-싸리재임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