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떠나자 134

모짜르트의 나라 - 오스트리아 비엔나

둘째날은 베토벤과 모짜르트로 유명한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향한다. 버스에서 내리자 으슬으슬한 냉기가 몸을 타고 전해진다. 쉔부른은 18세기부터 19세기초까지 합스부르크 왕가의 궁전이다. 건축가 요한 베른하르트 피셔 폰 에를라흐와 니콜라스 파카시가 설계했다. 이곳은 예술품과 장식, 세계 최초의 동물원이 있는 바로크 양식의 건물이다. 그러나 이토록 아름다운 궁전을 겨울에 와서 삭막한 느낌만 잔뜩 느끼고 간다. 이곳은 5월경에 와야 제격인것 같다. 그럼에도 비수기에 싸게온 우리와 다른 여행객들로 조금은 북적인다. 여기는 벨베데레 궁전, 역시나 춥다. ㅠㅠ 오이겐 폰 사보이 공이 여름 별궁으로 사용하던 곳이라는데 바로크 건축의 거장 힐데브란트가 설계했다. 바로크 건축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곳역시 늦봄..

꿈에 그리던 동유럽 여행 - 체코 프라하

그동안 해외여행은 동남아와 일본을 중심으로 다녔고, 동유럽은 처음이라서 설레기도 하고 기대하는 것도 있었던 듯 하다. 언어에 자신이 없고 귀찮은 과정을 생략하고자 패키지를 선택했다. 7박9일의 일정이 길기도 하지만 짧기도 하다. 회사에서 길게 휴가를 내는 것도 눈치가 많이 보였다. 과감하게 사표를 던지고 여행가는게 꿈인데 먹고 살려면 돈을 벌어야 하는 인생을 아직은 선택하기로 해서 과감해 지는 것은 나중으로 미뤘다. 11시간 40여분 동안 비행기를 타고 독일에 도착하니 저녁이다. 서너시간을 버스로 이동해 숙소로 가서 바로 취침. 다음날부터 일정이 빡세다. 둘째날은 보헤미아 왕국의 수도로 1000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한 체코 프라하로 이동했다. 이번 패키지는 안내 가이드가 따로 현지 가이드가 따로다. 현지..

쉽게 갈 수 없는 나라 - 부탄(12) 탁상사원(tiger’s nest)

탁상사원(tiger’s nest)은 호랑이굴이라고도 부른다. 정확히는 탁상팔푹사원(taktsang palphug monastery)이다. 해발 3,120미터에 위치한 이곳은 8세기 파드마삼바바가 2번째 왔을 때 이곳 탁상으로 왔다. 훈세에서 처음 설법을 하고 탁상으로 명상을 하기 위해 왔는데, 파드마삼바바가 켄파종(khenpajong)에서 악마호랑이를 물리치고, 호랑이로 변한 제자(예세초곌=파드마삼바바의 부인)의 등에 용맹스런 사람으로 변해 올라타고 이곳으로 왔다하여 호랑이 굴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파드마삼바바는 이곳에서 3년 3개월 동안 명상을 했고 8대 변화신을 모두 나투어 이곳을 성지로 만들었다. 이후 파드마삼바바는 부탄에서 처음으로 금강승 불교 중 닝마파의 시조가 된다. 탁상 사원에는 그의 이같은..

쉽게 갈 수 없는 나라 - 부탄(11) 푸나카 치밀라캉(chimi lhakhang)사원

치밀라캉사원으로 가는 도중 솝수카마을 한 가정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가이드가 4년전에 와서 만난 인연이라고 한다. 그 인인으로 가정집을 들어가 볼 수 있었다. 부탄의 집은 복층구조로 되어 있다. 1층은 창고처럼 사용하고, 2층은 살림집, 이 위로 다락개념의 공간이 있는데 이곳은 곡식을 보관하고 말리는 용도로 사용된다. 또 집집마다 왕과 왕비의 사진이 걸려있으며, 불상을 모시고 있다. 이 집도 방하나를 사원처럼 꾸며놓고 기도를 한다고 한다. 이 마을은 그림을 그리고 판매하는 집을 비롯해 공예작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집이 몇집이 있다. 치밀라캉사원으로 가는길은 마을을 통과하도록 되어있다. 치밀라캉사원은 나이, 질병, 상관없이 믿고 기도하면 아기를 가질수있다고 한다. 라캉은 불교사원중에서도 고승이나 라마승이 악..

쉽게 갈 수 없는 나라 - 부탄(10) 푸나카종(Phunaka Dzong)

푸나카종은 샵둥나왕남겔이 1637년 부탄에서 심토카종에 이어 두 번째로 지은 종으로 부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꼽힌다. 조웨 팔렙이라는 건축가는 꿈에서 파드마삼바바를 만나 그가 안내한 하늘의 궁전 모습을 보고 이를 설계해 하늘궁전을 재현했다고 한다. 푸나카는 1637년부터 1907년까지 부탄의 수도가 팀부로 옮기기 전까지 부탄의 수도였다. 부탄의 정치, 경제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했던 푸나카종은 초대 국왕이 등극식을 이곳에서 했고 기념식과 축제가 열리는 역사적인 장소로 지금의 국왕인 지그메 케사르 남걀 왕축도 결혼식을 이곳에서 했다. 푸나카종은 두물이 합수하는 지점에 위치해 있는데 왼쪽은 어머니 강(Mo Chu), 오른쪽은 아버지 강(Pho Chu)만나는 곳으로 외부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해자의 역..

쉽게 갈 수 없는 나라 - 부탄(9) 푸나카계곡 카슘 율리 남걀 초르텐

푸나카계곡위의 카슘 율리남걀 초르텐(Khamsum Yulley Namgyal Chorten) 푸나카의 속소에서 아침산책을 한뒤 버스를 타고 푸나카 계곡을 따라 카슘 율리 남걀 초르텐으로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가는 중간에 부탄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에 속한다는 푸나카 종을 다음날에 둘러볼 곳이었으므로 지나쳤다. 구불진 길을 따라 한참을 달려 간 곳은 굽이치며 흐르는 히말라야 눈이 녹은물 푸나카 계곡이 기다리고 있었다. 강 옆에 차를 세우고 철로된 다리를 지나야 사찰로 갈 수 있다. 1440년경 지어진 철로된 다리를 지나 완만하게 경사진데다 모양도 가지가지인 싱그러운 녹색의 논들이 장엄하게 펼쳐져 있어 평화롭고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그 논 사잇길을 따라 산을 오르니 등줄기에 땀이 서린다. 카슘 ..

쉽게 갈 수 없는 나라 - 부탄(8) 트롱사종, 포브지카밸리, 강태곰파

트롱사종(trongsa dzong)이 잘 보이는 숙소에서 새벽녁 하늘을 보고 싶었다. 조금일찍 일어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야경을 감상하는 시간은 정말 감동이었다. 트롱사 숙소에서 아침을 맞고 트롱사 종으로 향했다. 트롱사는 부탄이란 나라가 시작된 곳으로 부탄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부탄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교역로의 요충지에 위치한 트롱사종은 요충지다보니 정보가 모이고 이 정보를 통해 경제가 발달하게 되었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체계적인 정치와 군사제도가 일찍 자리잡게 됐다. 트롱사종은 부탄에서도 가장 큰 종이다. 티벳에서 라겔왕축을 파견했을 때 그가 이곳 트롱사에 와서 성스러운 장소라고 여기고 정착했다고 한다. 부탄왕국의 1대 왕인 우겐 왕축의 아버지 지그메 남걀 왕축이 이곳 트롱사의 군주였고, 아버..

쉽게 갈 수 없는 나라 - 부탄(7) 트롱사 가는길

팀부에서 트롱사로 향하는 날이다. 팀부에서 트롱사로 가는 길은 매우 험난했다. 거의 하루종일 버스를 타고 이동이다. 팀부의 평균해발이 2,300m라고 하는데, 이곳에서 구불구불 산길을 45분 정도 달려 도출라 고개에 도착 했다. 이곳은 해발 3,100m로 108개의 탑이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히말라야 동쪽 8개의 봉우리를 볼 수 있다고 했는데 구름이 많아서 보지는 못했다. 도출라 고개는 108개 탑이 만들어진 이유가 있다. 부탄과 인도는 형제 관계의 나라인데 1970년대 인도의 반군과 무력충돌이 있었다. 그 때 희생되었던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왕비가 108개의 탑을 세웠다고 한다. 그리고 도출라 고개는 히말라야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이 일대는 70여 종의 야생화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쉽게 갈 수 없는 나라 - 부탄(6) 국민행복지수(GNH)

둘째 날 저녁 정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총리실 산하 관료인 소남폽교를 초청해 GNH에 대해서 강의를 들었다. 부탄은 1970년 이후부터 외국인들이 들어올 수 있었다고 한다. 1972년 4대 국왕 지그메 싱게왕축이 국민행복지수 개념을 제안했다. 다른 나라들은 경제적 부를 이루기 위해 더 많은 자원을 생산하려고 노력하는데 이에 대한 문제가 질병, 기아, 전쟁등의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그에 반해 경제발전은 국민의 삶의 질과 행복감을 높이기 위한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가치 있는 발전에 중심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국민행복지수 4대 요소를 성장이 아닌 평등하고 지속적인 사회경제 발전, 고유문화 보존, 자연환경 보전, 좋은 정부라고 한다. 이러한 것들을 뒷받침하는 정책들을 고민하고 수립하는 정부관..

쉽게 갈 수 없는 나라 - 부탄(5) 팀부종

팀 부종(Thimpu Dzong=Tashichhoe Dzong) 1216년 갈와 라낭파(Gyalwa Lhanangpa)라는 스님에 의해 건축되었다. 이때는 도젠종(Dho Ngen Dzong)이었다. 이는 파란돌로파란 돌로 만든 성이란 의미인데 당시에는 파란 돌로 만들었거나 외부에 파란색을 썼을 것으로 추정된다. 13세기에 부탄의 상황은 전통의 닝마파 불교 대신 후에 부탄 국교가 되는 뇌룡파가 티베트로부터 막 들어오는 시기였다. 최초로 뇌룡파를 전한 인물은 파죠 드럭곰 싱 포로 이 시기에 뇌룡파의 총본산인 티베트 중부 랄룽 사원으로부터 부탄에 파견되었다. 1641년 부탄으로 온 샤브드롱은 부탄 뇌룡파의 총 본산인 이 성을 넘겨받는다. 그리고 성의 이름을 찬란히 빛나는 성전 이란 의미의 타 쉬 쵸 종으로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