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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아침 풍경

새해아침 신사에 복을 구하러 간다. 동네 신사에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사람들 손엔 작년에 사갔던 화살을 가지고 있다. 이 화살은 한해 액운도 날리고 좋은 일이 있기를 기원하는 뜻에서 하나씩 사가지고 가는데, 작년에 사가지고 갔던 화살은 이날 다시 가지고 와서 불태운다. 나쁜 운을 태워 없앤다는 의미가 있는것 같다. 신사 입구에는 한해 소원에 관계된 물건을 판다. 일종의 복주머니 같은 개념이다. 선물안에는 무엇이 들어있는지 모른다. 구입해서 사보면 한해 운세와 동전 등이 들어가 있다. 그리고 올해의 바라는 것들을 적어서 달아둔다. 요즘 한국에서 유행하는 소원지 쓰는것과 비슷하다. 지금 우리가 쓰는 소원지가 일본에서 들어온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축복받는 의식이다. 이것도 돈을 내야 해준다. 이..

새해맞이는 가타오카씨네 집에서

짝지와 가타오카씨의 인연은 20년 정도 되었다고 한다. 지진피해로 인한 구호활동을 위해 찾았던 곳에서 도움을 주고 받았던 인연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같이 산다는 이유로 가타오카씨 그룹이 날 많이 궁금해 했다는 후문이다. 새해을 맞이하여 가타오카씨의 친구분도 방문했다. 영화평론가로 오랜활동을 해왔던 사람이라고 한다. 함께 새 해를 맞이하며 한잔씩하고 있다. 2018년이었으니 개의해를 맞이하여 기념 맥주도 판매한다. 새해 아침에 먹는 음식은 우리가 떡국을 챙겨먹는 것과 비슷하다. 야채국물에 고기와 구운떡을 넣어 먹는다. 이 떡을 먹어야 우리가 한살을 먹는다고 하는 것과 비슷한 의미가 있다. 새해에는 집에서 요리를 하지 않고 재료를 미리 사서 아침에 국만 끓이거나 데워서 먹는다..

니가타의 친구를 찾아서

한 해가 저물고 새해를 맞이할 무렵 짝의 오랜 친구들을 함께 찾아나선 새해맞이 여행을 했다. 1년전 우리의 사는 모습이 궁금해서 한국을 찾아온 친구들을 다시 만나러 이번엔 우리가 니가타로 향했다. 학교선생님 한 분이 우리를 마중하러 공항에 왔는데 장화를 신고 오셨다. 신기해서 물었더니 니가타는 겨울에 눈이 많이 와서 장화가 아니면 신발이 젖기때문이라고 한다. 찾아간 집에도 장화가 준비되어 있었다. 우리가 머문곳은 하세가와씨네 집, 지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인지 깔끔하고 넓다. 의외로 일본인들 집 치고 넓은 집인데,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서 크게 지었다고 한다. 하세가와씨는 시의원을 대를 이어서 하고 있다. 거리엔 눈들이 쌓여있고, 도로엔 눈이 없다. 지금은 눈이 많이 안온것이라고 한다. 눈이 많이 올 땐 ..

기리시마-큐슈올레 묘켄코스

이번엔 큐슈올레길중 기리시마 묘켄코스를 조금 맛보기로 했다. 여행을 준비할때부터 걷기 전날까지 어느곳이 좋을지 시간도 보고 경로도 보고 여러가지를 고민하다 겨우 코스를 정했다. 올레를 상징하는 표시가 화분위에 놓여있다. 올레길 표시는 제주올레와 같다. 기리시마 묘켄코스는 묘켄온천부터 시작되어 와케유-아누카이노타키폭포-와케신사-료마의 산책길-료마공원으로 이어지는 코스다. 총11km 4~5시간 정도 걸린다. 전부를 걷는것은 다음기회로 미루고 시간관계상 일부인 이누카이노타키 폭포까지 왕복하기로 했다. 묘켄온천장에서 버스를 내려 다리를 건넌다. 예전엔 이 오래된 나무 다리(くすしき国の虹のつり橋)를 건넜을거라 생각된다. 지금은 낡아서인지 철거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다리공사를 하는 작업인부의 복장을 갖춘 모..

기리시마 - 旅行人山荘에서의 야외온천

이번여행의 핵심은 역시 온천이다. 해발 700m의 숲속에 자리한 야외 온천장. 낮시간에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야외에서 온천을 즐기는 것이 이번여행의 핵심 목적이었다. 다행이 시간이 잘 맞아서 추운날임에도 불구하고 햇살을 받으며 온천을 즐길 수 있었다. 예약을 하면 독탕을 한정된 시간동안 즐길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 가족끼리 이용하면 좋을 듯 하다. 건물 옆에 전망이 좋은곳에는 언제라도 들어오라는 듯 족탕이 있다. 날이 맑으면 사쿠라지마 화산을 보면서 즐길 수도 있는데 이날은 흐려서 화산을 볼 수 없었다. 숙소가 가지고 있는 땅이 넓어서 15분 정도 산책하는 길도 있다. 아침을 먹고 좀 춥지만 산책을 나왔다. 날이 따뜻하면 사슴도 만날 수 있다고 하는데 추워서인지 사슴은 못봤다. 걷는 내내 콧속이 시원..

기리시마 - 키마마나키친(きままなキッチン)

기리시마 신궁을 보고 다시 기리시마온천시장으로 버스를 타고 왔다. 1시쯤되니 배가고프다. 지역의 블로그에서 본 식당을 찾아갔다. 기리시마온천시장에서 뒤편으로 조금만 걸어서 가면 되는 곳. 뭉개뭉개피어오르는 온천수증기로 이곳이 온천지대임을 느끼게 한다. 식당으로 가는 길목에 동상들이 서있다. 날이 추운데다가 바람까지 불어서 체감온도는 더 떨어진다. 붉은색에 노란색 글씨로 식당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도보로 3분이란다. 약간의 오르막에 있는 미끄럼방지 도로? 한쪽은 도자기 깨진것들을 붙였고, 한쪽은 나무토막을 이어 박아 놓았다. 나무쪽은 몰라도 도자기쪽은 미끄러울듯 하다. 가게가 가까워 오면 투명한 간판너머로 나무밑에 테이블이 보인다. 저곳에서 먹는 건가? 식당에 도착하니 이미 한테이블에 손님이 있다. 우리가..

기리시마 - 기리시마 신궁

기리시마온천시장 - 온천에 계란도 감자도 옥수수도 삶아 먹는 곳, 조그만한 광장이 있고 광장을 둘러싸고 가게들이 들어서 있다. 이곳 가게 2층엔 관광안내소가 있고, 그곳에서 이곳의 정보를 얻는게 좋다. 가방을 무료로 보관해주는 서비스도 해준다. 기리시마온천시장에서 기리시마 신궁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던곳, 온천의 뜨거운 열기가 추위를 조금이나마 가시게 해준다. 물론 가까이 가는 것은 금물. 버스편이 많이 없어서 근처의 호텔에서 버스타는곳까지 픽업서비스를 해주는 곳이 많다. 기리시마 신궁으로 올라가는 계단 - 어디나 신은 인간의 위에 있기 때문에 높게 있어야 한다. 힘들고 어렵게 올라가야 신들이 있는 곳에 도착한다. 올라가면 쭉쭉 뻗은 삼나무 가로수가 길 양옆으로 도열해 있다. 그리고 전망포인트가 있고, ..

기리시마 - 일본에서의 버스타기

가고시마로의 여행은 2014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물론 지난번과 다른 코스로 다녀왔다. 이번여행은 온천에서 그냥 쉬는 여행으로 구성했다. 여행을 준비하는 친구가 가기전부터 이것 저것 여러가지를 알아봐야 했다. 가고시마공항에서 기리시마행 버스를 타기위해 기다리는 동안 족욕을 하고 시간을 보냈다. 그동안의 여행은 여기저기 다니며 볼것들을 챙겨보느라고 이동시간과 스케쥴이 빠듯했다면 이번 여행은 기리시마에서만 머물고 온천을 즐기는 휴식여행이라 여유있게 보냈다. 일본에서의 이동은 대중교통비가 비싼 편이라 1일짜리 표를 구입해 타고 다녔다. 공항에 있는 족욕탕 9시부터 족욕을 할 수있다. 아침부터 움직였던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데 좋다. 요렇게 생긴 버스표 1일권으로 여기저기 다닐때는 일일권을 구입해 다니는것이..

세계적인 곤충사진가 - 구리바야시 사토시

세계적인 곤충사진가 - 구리바야시 사토시이미지크기 : 990 x 722 픽셀 다리를 펼쳐 날아오르는 순간의 곤충, 개미의 시선으로 본 듯한 놀랄 만한 광경 등 인간의 눈으로는 볼 수 없었던 곤충의 생태가 사진 속에 펼쳐진다. 구리바야시씨는 아무도 촬영하지 못했던 곤충의 세계를 직접 개량한 카메라와 렌즈로 오랜 기간 촬영해 왔다. 그리고 그 공을 인정받아 지난 2006년에는 과학사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레너드 닐슨상’을 수상했고, 2008년에는 일본에서 학술·예술계에서 업적이 뛰어난 사람에 수여하는‘자수포장’을 받았다. 곤충사진의 대가인 구라야바시씨의 촬영 현장을 동행 취재했다. ‘어려워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세계적인 곤충사진가의 촬영술구리바야시 촬영 올림푸스 OM2/마미야 세콜 135mm/DIY 전자..

있으나마나 2016.11.15